AI 활용 신약개발, 양질의 통합데이터 구축‧인력에 달렸다

진흥원, ‘AI 활용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 주제 보고서 발간

최근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통합데이터 구축과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가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연구팀이 국내 AI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핵심조건을 도출하고, 해당 핵심조건에 대한 현황과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짚었다.

먼저 연구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제약사 대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정부에서 기업과 연구자들이 신약개발에 AI를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와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은 AI활용 신약개발을 저해하는 큰 장애요인”이라고 분석하면서 AI활용 신약개발의 핵심 조건으로 △통합데이터 구축 △인력확보를 꼽았다.

첫 번째로 AI신약개발 데이터와 관련해, 연구팀은 “국내 데이터는 개방성, 활용성, 목적성이라는 세 한계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개선을 했지만, 데이터 책임소재와 절차가 강화돼 제도의 목적과 달리 데이터 활용이 억제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AI기술을 활용해 신뢰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양과 질이 만족된 데이터가 중요하다. 연구자 및 기업들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통합데이터 구축 및 개선을 위해 △국내 데이터 플랫폼 개선 △데이터 기탁 유도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국내 데이터 플랫폼 개선을 위한 대표적인 방안으로는 국가단위의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 구축, 특허해제 화합물과 다수의 약효‧약물성 데이터 통합 구축,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카탈로그‧ 데이터 맵 구축, 전자관리시스템, 대여방식의 데이터 서비스 환경 구축 등이 언급됐다. 데이터 기탁 유도를 위해서는 개인 및 기업의 데이터 기탁 유도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과 정부과제 수행 시 이용료 감면책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신약개발 데이터 발전을 위해 개인의 민감한 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 해소를 위한 체계 마련, 장기간의 데이터 구축 사업 지원 기조, 정보보호에 대한 기반 마련 등의 정책 방향성을 제언했다.

두 번째로 AI 신약개발 인력과 관련해 “AI와 제약바이오 양 분야를 모두 이해하고 신약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부족하다. 우리나라에서 배출하고 있는 고급 인력의 유출을 막고, 우수한 인력들의 유치를 위한 정책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재직자 대상 실습교육 프로그램 강화, 다분야 협력 연구 지원 방안을 통해 인력 양성을, AI인력이 제약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자료와 홍보인력, 경진대회, 시연 프로젝트 활성화 등을 통해 전문인력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의 국내 유입을 위한 정책 개선 및 주기적인 인력 현황 파악을 통해 인력수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끝으로 “통합 데이터를 구축‧개선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일에 대해 많은 노력과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추후 ‘AI신약개발 분야 인력현황 및 수요파악’을 주제로 후속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후속연구를 통해 인재양성 및 유치를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이행신 센터장은 “최근 전 산업분야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통한 기술 혁신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본 보고서가 국내 제약산업분야에서의 AI 활용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제1장(서론) △제2장 AI 활용 신약개발 동향 △제3장 국내 AI 활용 신약개발 경쟁력 분석 △제4장 AI 활용 신약개발을 위한 데이터 현황 △제5장 AI 활용 신약개발 분야 인력 현황 △제6장 AI 활용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