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보건산업 수출, 내년 230억불 전망…“해외 무역 정책 강화 움직임 주의해야”

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2023년 보건의료 통상포럼’ 개최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방역물품 수출 감소로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내년도 보건산업 수출은 올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많은 국가들이 무역정책 강화 및 무역질서가 재편되고 있으므로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3년 보건의료 통상포럼’이 12월 11일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3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4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한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2020년) 이후 보건산업 연평균 수출액은 232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7~2019, 143억 달러) 대비 1.6배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수출은 2020년~2022년 기간 동안 7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을 경험한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도 실적의 기저 효과 ▲코로나19 안정화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의 상황으로 최근 2개년(2022~2023) 수출이 감소하며 수출 순위도 8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특히,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10.4% 줄어든 217억 달러로, 한 단장은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상황으로 방역물품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전체적인 보건산업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보건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체외 진단기기, 백신 등)의 수요가 감소하며 보건산업 총 수출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022-2023년 10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세부 산업별로는 의약품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75억 달러, 의료기기는 전년 대비 30.3% 줄어든 57억 달러로 전망됐다.

그 이유는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나가겠으나, 코로나 백신 및 관련 치료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39.1억 달러, +7.9%) 수출이 가장 큰 비중(52.2%)을 차지하며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성장하고 있는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3.0억 달러로 전년대비 3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對유럽(34.6억 달러, +7.9%)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퍼시픽(21.6억 달러, -26.2%) > 북미(10.9억 달러, +4.3%) 등 순으로 예측됐다. 중남미의 경우에는 보톡스 등이 많이 수출되면서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또,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증가하겠으나,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나왔다.

품목별로는 ‘체외 진단기기’(8.1억 달러, -75.7%), ‘초음파 영상진단기기’(7.8억 달러, +2.0%), ‘임플란트’ (7.4억 달러, +5.1%) 순으로, 상위 3개 품목이 전체의 40.9%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별로는 對아시아/퍼시픽(20.9억 달러, -33.9%)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서 유럽(17.5억 달러, -17.4%) > 북미(10.7억 달러, -41.7%) 등 순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한 단장은 내년 3월에 나올 예정인 21개국의 국가 6700여명의 해외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지도 조사 결과를 일부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제품의 제조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인지도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의약품 중 의약품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국내 의약품 제조사의 인지도도 향상됐고, 국내 제약사에서 유통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인지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특정 항목 제품의 인지도는 의료기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진단키트 등이 해외로 많이 수출되면서 국내 보건산업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가 상승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많이 수출하던 중국과 일본 외에도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 등의 지역에서도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개선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한 단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바이오헬스 제품을 구입 시 살펴보는 기준과 관련해 “한국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제품을 구입했다는 인식 등이 일반적인 바이오헬스 제조국보다 약 11%p 정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소비자 평가에서도 산업별로 선도국가 순위를 살펴보면 의약품과 의료기구 모두 7위를 기록했고, 의료서비스(병원 등)도 5위권 정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선도국가의 위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덧붙였다.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도 나왔다.

한 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23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5.8%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부 산업별 수출은 의약품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81억 달러, 의료기기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59억 달러 순으로 전망됐다.

끝으로 한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 방역물품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국내 의료기기 수출 성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유럽과 북미에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영상진단기기가 내년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한 단장은 유럽에서는 여러 규제 등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미국도 자국 보호주의에 따른 여러 무역 정책이 생겨나는 등 대외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공급망 확보와 수출 대상국별 맞춤형 전략 수립 등이 중요한 바,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