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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질병청, 의료인 위한 ‘말라리아 진료가이드’ 전면 개정판 발간

의료인 대상 교육 동영상 제작해 7월 중 배포 예정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가 2019년에 제정 이후 첫 개정이자 4년 만에 전면 개정된다.

질병관리청은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및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공동으로 의료인을 위한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한다고 13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매개체 감염병(vector-borne disease)으로, 2022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 보고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84개 국가에서 약 2억 4,7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가장 큰 감염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는 1979년에 퇴치됐다가 1993년 다시 발생했으며, 2000년 4142명 발생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질병관리청의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2021년 294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21년 294명→’22년 420명), 올해에는 7월 8일 기준 총 338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간(140명) 대비 2.4배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말라리아 우선퇴치 권고국가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줄이고, 203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말라리아 환자를 조기 인지하고 정확한 진단·치료를 통해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말라리아는 특정 지역에 집중(인천, 경기, 강원)되어 있고, 환자 발생도 많지 않아(인구 10만 명 당 0.8명), 의료인 중 다수가 말라리아 환자 진료 경험이 없으며, 이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거나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전면 개정은 의료인의 말라리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절한 환자진단 및 치료법을 안내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세계보건기구의 말라리아 가이드라인(’23년 3월 발간)을 비롯한 국내외 최신 지침과 연구동향 참고 및 전문가 회의와 관련 학회 자문을 거쳤다. 

이번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은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정됐다.

주요 개정사항 및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진료 흐름(내원-문진·평가-진단검사-신고-치료) 순으로 목차를 구성하고, 요약본을 별도로 작성했다. 

둘째로 성인/소아 및 고위험군(임신부 등)으로 구분한 대상/상황별 표준 치료법을 제시했으며, 셋째로 말라리아 치료제 사용법을 치료제의 종류, 방법 및 용량 등을 기준으로 업데이트해 반영했다. 

더불어 말라리아 원충의 생활사(life cycle)와 말라리아 종류별 특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한편, ‘말라리아 진료가이드’는 질병관리청,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및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누리집*에서 열람하거나 전자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진료가이드’를 토대로 의료인 대상 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7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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