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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JCI 준비 올인하던 병원들 ‘멈칫’…왜, 일까?

국내 인증제 준비로 선회 “비용대비 효과 확신 안선다”

한동안 병원계에서 불던 JCI 열풍이 주춤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국내 의료기관평가인증제의 등장으로 그간 JCI인증을 준비하는데 몰두하던 병원들이 국내 인증제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JCI를 준비하던 일부 병원들은 현재 비용대비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내 인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JCI인증을 목표로 준비를 해왔던 모 대학병원의 원장은 최근 “JCI를 준비해보니 인증기준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데도 형식적으로 채워야하는 부분이 많아소모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jci가 병원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인증평가를 진행해본 결과, 환자안전장치의 측면에서 JCI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이미 JCI인증을 획득한 병원들이 꽤 있는 만큼 이제 와서 10억 여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JCI를 받더라도 그 홍보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것.

실제로 작년 말 JCI 기초조사를 받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JCI 인증 계획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인증 조사를 받은 후 JCI에 대한 확신감은 사라졌다.

이 병원 관계자는 “JCI 인증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JCI를 계속 진행할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 종합병원계도 예외가 아니다.

그간 JCI를 준비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한 병원은 “해외환자유치 뿐 아니라 국내환자유치도 연관이 되기에 JCI를 준비해왔다“며 ”그러나 국내 인증제가 도입되면서 일단 JCI는 준비하지 않고 국내 인증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인증제가 앞으로 국제인증을 준비하고 있어 JCI처럼 해외환자 유치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일단은 국내인증제를 믿어보겠다는 것이다.

JCI인증을 받은 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국내인증과 JCI를 동시에 받을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국내판 JCI로 불릴만큼 두 인증이 비슷하고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이 같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처럼 병원계가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 국내-외 홍보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JCI에서 국내인증제쪽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인증원 측도 내실을 강화하는데 한창이다.

인증원 관계자는 "병원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인증 기준을 개선하고 국제인증 추진계획도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인증 기준과 조사요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각 병원의 상황에 맞춰 스스로 의료의 질 개선에 힘쓸 수 있도록 인증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