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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국인, 65세 이후 최소 4천만원 의료비 든다

보건연 “1인당 생애의료비 평균 8천만원 지출”

생애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발생하며 그 비용은 약 4천만원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0일 열리는 ‘2011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생애의료비 추정을 통한 의료비 분석’을 발표한다.

‘생애의료비 추정을 통한 의료비 분석’을 진행한 정영호ㆍ고숙자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생애의료비는 남자의 경우 약 7314만원, 여자의 경우 약 8787만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각각 64세와 66세 이후 생애의료비의 50%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돼 노인의료비의 적정한 관리가 시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서는 65~84세 사이에 발생하는 1인당 의료비가 남성의 경우 3166만원에 달하며 생애의료비 중 42.7%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주요 질환은 신생물, 순환기계 질환,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같은 시기에 생애의료비 중 44%인 3866만원을 지출하며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질환, 순환기계 질환, 신생물 등이 주요 질환으로 남성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 진료비를 입원과 외래로 구분했을 경우 입원비는 65~69세에 가장 높은 지출 규모를 보였으며 비용은 1조 631억 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70~74세에 9981억 원, 60~64세에 8214억 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외래비의 경우에는 50~54세에 가장 높은 지출 규모인 1조 1101억 원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65~69세에 1조 797억 원, 45~49세에 1조 845억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영호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비 지출이 고령시기에 집중되는 불균형이 나타났다”며 “고령화의 가속화와 함께 폭발적인 의료비의 급증이 예견되므로 노인의료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 장기요양과 같은 제도의 계획과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의료비 증가추세가 가장 높은 국가 중의 하나로 향후에도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과 만성질환 유병률의 증가, 사회보장 확대의 요구 등으로 증가추세가 더욱 가파르리라 예상된다는 것.

연구팀은 “향후 소요되는 의료재정의 확보와 재원조달을 위해서는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와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급격한 의료비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저축계정제도(MSA)나 건강위해품목에 대한 조세부과와 같은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40~64세 사이의 중․장년 시기에 남자는 30.2%, 여자는 28.4%의 상당한 비중으로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의료비의 관리와 함께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인적자본으로서 가치가 높은 중․장년의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적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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