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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고대의료원 파업 5일째 “장기화 우려!”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 앞두고 재단에 사태해결 촉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이 고대의료원지부 파업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고대 재단에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노조는 주말을 넘긴 고대의료원 파업에 대해 “노사가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고 파업 돌입 이후 단 한차례도 교섭이 열리지 않아 장기파업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11일 재단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타임오프 임금인상 등 핵심요구안에 대해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5일째 파업상태다.

보건노조는 고대의료원이 JCI인증 이후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상황에서 구로병원 증축과 외래 1만명시대, 병상가동률 90%, 검사건수 늘리기 등 수익창출에 따른 인력충원과 임금ㆍ근로조건 개선 등의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 당사자인 고대의료원노조는 “수익 창출에 기여한 직원들이 서울 사립대병원 중 임금 10위로 취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주5일제가 시행됐지만 주 5일제는 커녕 14~16시간의 장시간 근로가 만연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비정규직문제 또한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고대 노조는 “퇴직자 자리에 비정규직 인력을 충원해 부서마다 적게는 10% 많게는 50%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며 “2년마다 교체되는 인력을 신규트레이닝 하느라 현장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 2007년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차별시정 법령을 피하기 위해 1일 7시간, 주 35시간으로 계약하고 있는데 실제 근무시간은 1일 8시간(1일 1시간의 연장근무 발생), 연장근무수당 미지급 등 탈법이 난무하고 있다”고 겨냥했다.

이에 보건노조는 “첨단의학센터 등 시설 투자 비용이 많아 비정규직, 인력충원, 임금인상 등을 해결한 비용이 없다며 중노위 조정안조차 거부한 상태인데다 전임자 임금에 대해서도 타결 가능한 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의료원이 협상 타결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11일 노동부 중재로 노사 대표자 면담이 예정된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보건노조는 4만 조합원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