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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의료원, 7일 전면 파업…12~13일 집중투쟁

“교섭 해태ㆍ단협 위반ㆍ근기법 위반 등 비상식적”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 고대의료원지부는 6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7일 0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중노위는 △임금 4.2% 인상 △타임오프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노사합의 △비정규직 인력충원 노사자율 교섭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기존의 2.5%인상안을 고수함에 따라 노사양측의 거부로 최종 결렬됐다.

보건의료노조측은 “JCI 인증에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고대의료원은 이를 위해 온갖 희생과 인내를 감내 해온 직원들의 땀과 눈물을 철저히 외면해왔다”면서 “사측은 구로병원 증축, 외래 4000명 시대, 병상가동률 90%, 재원일수 7일로 줄이기, 검사건수 늘리기 등 온갖 단기 목표를 세워놓고 그 동안 직원들을 쥐어짜왔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고대의료원지부는 이와 관련해 6일 전 조합원이 모인 파업 전야제에서 △존중받을 권리 △알 권리 △자기 결정권 △참가와 협동 △파업할 권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대의료원 직원 권리 장전을 선포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고대의료원지부의 이번 파업은 단순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넘어 진정한 의료원의 발전은 외형적 대형화를 넘어 직원에 대한 투자가 의료원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발전방향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고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고대의료원지부 파업의 책임은 고대의료원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에 있다고 판단하고 12~13일 ‘고대의료원의 성실교섭 촉구와 2010 임단협 타결을 위한 전국 집중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고대의료원은 경영진은 더 이상 경영 및 타결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후 고려대학교와 재단을 상대로 투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 지부의 교섭을 전면중단하고 파업사업장에 총역량을 집중시키는 전면적인 집중타격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지부는 이미 지난 9/28~30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2% 투표에 86.6%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