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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대의료원 노ㆍ사, 임금인상-타임오프 등 갈등

노조, 8.7% 임금인상 단순한 문제로 접근할 수 없다!

고대의료원 노사가 지속적인 교섭을 벌여 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향후 추이가 매우 주목된다.

지난 주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파업을 예고했던 병원들이 각각 협상을 타결로 이끌어 냈다. 하지만 고대의료원 노사는 파업이 아닌 협상을 통한 타결에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이 고대의료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고대의료원 노사는 임금인상, 노조전임자, 인력충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모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고대의료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사측은 임금부분만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노종조합으로서는 임금인상만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조측이 제안한 임금인상률은 8.7%. 고대의료원의 경우 타 병원의 임금인상률과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인력충원이나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초임 호봉 인상 등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

노조는 신규직원 초임과 관련한 호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사학연금 계약으로 인해 연금수령 연령과 금액이 줄었다는 점도 노사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노조는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서라도 신규직원 초임 호봉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와 함께 “2001년 이후 입사자들은 평균 2~4호봉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2000년 입사와 4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고대의료원 직원 절반 이상이 2001년 이후 입사자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 중 하나. 2007년 이후 2년마다 비정규직이 정리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규직 업무에 까지 지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비정규직이 각 부서별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계약이 끝난 이후 업무 교육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야 할 문제로 꼽고 있다.

고대의료원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또 다른 이유는 JCI인증을 꼽을 수 있다. 노조측은 JCI인증을 받은 만큼 Big5 병원과 임금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이 이 부분을 고려한 안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외에도 고대의료원 노사는 노조전임자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측은 3개 병원에 노조전임자 5명을 제의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사업장별 독립회계 등을 이유로 9명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 또한 노사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노동조합과 사측 모두 파업이 아닌 추석전 타결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견을 줄이고 접점을 찾아 극적인 타결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