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약가 인하 분위기 속에서도 지난 2월 처방액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월 원외처방액은 7614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7.2% 증가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대비 0.5%p 확대된 20.1%를 기록했다.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은 2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0.8%p 떨어진 32.3%를 기록했으며 평균 성장률도 14.3%에 그쳤다.
식약청 분류질환군별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처방 상위 질환군 중 동맥경화용제가 21%, 소화성궤양용제가 27.1%, 당뇨병용제가 21.5%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가나톤’ 성분(itopride) 처방액은 전년동월 대비 62%나 증가하면서 제네릭 출시로 급격하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당뇨병용제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DPP-IV 계열 약물인 머크 ‘자누비아’와 노바티스 ‘가브스’가 당뇨병군 처방액 성장률의 40%를 차지하면서 고가 신약이 시장성장을 주도했다.
당뇨병치료제의 고성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동맥경화용제시장은 3월 1일 시작된 혈전용해제 급여기준 변경으로 시장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치료제 부문에서는 종근당 '딜라트렌'과 '살로탄'이 양호한 성적을 지속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35억원의 월 최고 조제액을 경신했다.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에 따른 1월 추가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16% 성장해 양호한 모습이고 보이고 있다.
'크레스토'와 '리피토' 등 오리지날 약물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리피토' 제네릭에서는 동아제약의 영업력 집중으로 '리피논'이 지난해 11월 이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상위 품목의 고른 성장세로 항궤양제 시장은 전년 동월대비 24.9%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줬다. 1위 품목인 '스티렌'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제품 '알비스'는 46억원의 조제액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동아제약, 종근당, 대웅제약은 각각 전년대비 24.6%, 22.1%, 31.8% 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은 주요 품목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종근당은 제네릭 품목 위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나톤’ 제네릭 시장에서 종근당이 발매 첫달 점유율 9.2%로 제네릭 중 1위를 차지함에 따라 향후 ‘코자’ 제네릭을 이을 성장동력으로 부상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가나톤’ 제네릭은 발매 첫달이고 처방액 규모도 미미했지만 종근당을 비롯해 제일약품, 신풍제약, 경동제약, 일동제약 등이 제네릭 처방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