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개원의 93% 신종플루 환자 진료 포기하겠다”

의사포털 닥플, 회원대상 설문결과 “충격적 응답”

신종플루의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1차 진료를 맡고 있는 개업의사들의 대부분은 신종플루 환자를 직접 치료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의사포털 닥플닷컴에 따르면 개원의사 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자체 설문에서 전체의 93%에 달하는 589명의 개원의가 직접 진료를 포기하고 보건소로 전원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거점병원으로 전원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운는 전체 6%, 직접 진단하고 치료하겠다고 답한 의사는 1%가 채 안되는 4명에 불과했다.

의사들의 이러한 반응은 그 동안 보건소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신종플루의 진단 및 치료의 일차 책임기관을 일선 의료기관으로 전환하겠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결정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닥플닷컴 노환규 대표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진료에 대한 사명을 우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약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일선에서 진료를 맡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정부가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신종플루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개원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료제도 없고 의료인의 안전장치도 없다면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에게 헬멧도 총기도 지급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