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증이 더운 날씨에 의한 혈압상승으로 여름철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한방병원은 뇌졸증세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 더운 날씨를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다보면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고, 체력 손실이 심해져 심혈관계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분부족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뇌졸증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 뇌졸중 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분석한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1996년~2002년 응급실을 찾은 뇌졸증 환자 6026명을 분석한 결과, 7월이 554면(9.2%)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539명(8.9%), 8월 532명(8.8%)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문병하 원장은 “여름철에는 실내외 기온의 변화 가 심하고 체력손실이 많아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해 뇌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급격한 기온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더위로 인한 체력손실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여름철에 발생가능한 뇌졸증 예방법.
△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체온이 떨어지고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이때 혈관 확장으로 인해 혈압이 낮아진다. 혈관은 혈액을 뇌조직으로 공급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때문에 뇌세포의 기능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혈관이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은 탈수로 인해 혈관 확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물을 휴대해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청량음료와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더 일으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여름철 운동을 할 경우에는 서늘한 곳이나 실내에서 하도록 한다.
△ 과도한 냉방 ..급격한 기온차이 No!
여름철 갑작스러운 찬물샤워나 에어컨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날씨가 덥다고 찬물로 샤워를 하면 급격한 체온변화로 인한 혈압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실내냉방도 유의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이면 좋지 않다. 가령 요즘 같은 때는 바깥 날씨 30도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갑자기 25도 미만의 냉방이 되어있는 장소에 가는 것은 좋지 않다. 더운 날씨 속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공간으로 들어서면 급격한 체온변화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평상시 체온을 높여줄 수 있는 여름철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여름철 실내 냉난방은 26~28도가 적당하다.
△ 차가운 음식은 사절
냉수나 여름과일은 찬 성분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
체내에 습담이라는 물질이 생겨 전신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졸증 염려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음식 중에는 닭고기 돼지고기 술 밀가루 음식 등을 경계해야 한다.한의서인 본초강목에는 “닭고기는 비록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하나 화기를 도와주므로 열을 일으켜 풍을 생기게 한다. 그러므로 풍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하고 되어 있다.
또 술에 대해서는 “열이 아주 많고 위로 오르게 하는 성향이 있으며 독이 있으므로 마땅히 금해야 한다”고 쓰여있다. 술은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나 뇌 속 혈관은 오히려 수축시키므로 뇌기능 실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과일이나 빙과류 등 보다는 옥수수등 따뜻한 차를 마셔 몸에 온기를 더해주는 것이 좋다
△ 전조증상을 무심히 넘기지 마라
갑자기 기력이 없어지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경우, 조그만 일로도 감정이 격화되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경우나 가슴이 은근히 아프거나 압박을 느끼며,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있다면 유의해야 한다.
모두 뇌졸증의 전조증상은 아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심코 넘겨서도 안된다. 또 이 같은 증상들은 근본적으로는 인체의 균형과 조화에 문제가 생긴 신호로 볼 수 있으므로 전문 한의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뇌졸증 전조증상 중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 (一過性腦虛血發作)이라고 해서 잠시 증상이 왔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곧 좋아지는 증세로, 이 경우 증상이 대개 30분 안에 사라진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당장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앞으로 뇌졸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실제로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경험자중 1/3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며 5%에서 한달 내 12%에서 1년 내 뇌졸중 발생한다는 대한뇌졸증학회 자료가 있다.
때문에 중요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 증상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도움말 :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문병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