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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서비스시장, 앞으로 연평균 9%씩 급성장

성장 잠재력은 ‘노인’…노인의료비 연평균 18.4%씩 급증

지난해 경기 악화로 의료서비스에 소비가 부진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향후 시장은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연평균 9.1%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의료서비스 시장 증가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으로 노인인구의 급증과 소비자들의 의료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물론, 정부의 정책도 한 몫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국내 의료서비스업의 향후 시장 성장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경기 악화로 양적 팽창 주춤

연구소 정귀수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내외적인 경기 침체, 실업률 상승 등에 따른 급격한 소비심리 악화,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비여력의 감소 등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으나 전반적인 경기 악화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2008년 전체 요양급여비용이 전년대비 7.8%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내원 및 진료일수의 증가가 전년대비 각각 2.3%, 7.0% 증가에 그친 것에 기인한다.

즉, 그만큼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거나 진료청구가 축소된 것으로 경기 악화의 한 단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정귀수 연구위원은 “의료서비스 시장이 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시장의 전망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관의 양적 팽창은 다소 주춤하지만 노인인구비중 증가 및 노인의료비 증가는 결국 의료시장 성장의 원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국민 건강 및 복지 혜택의 확대, 소득수준향상에 따른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 등에 따른 의료수요증가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을 내놓았다.

우선 국내 고령화 율이 약 10% 수준으로 OECD의 평균치인 14%에는 미치지 않지만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10% 수준인 노인인구비중이 2011년에는 11.3%까지 확대(노인인구수 연평균 3.4%씩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이에 따라 2007년 말 6730억 원(65세 이상) 수준의 노인의료비는 향후 연평균 18.4%씩 증가, 2011년 약 1조 323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서비스 시장 잠재력 ‘노인’에 있어!

정귀수 연구위원은 “노인의료비 성장세는 과거 3년 평균치인 20.6%에 비해서 다소 낮아진 수치이나 여전히 높은 성장세임에 틀림없다”며 “전체 의료비에서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9.9%에서 2011년 11.3%로 확대, 시장 성장의 주요 견인차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최근의 노인요양급여의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노인의료비를 포함한 전체 노인요양급여가 향후 연평균 15.5%씩 성장해 2011년 약 1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요양급여에서 차지하는 노인요양급여의 비중도 2008년 29%에서 2011년 34%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결국 국내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노인의료비의 증가 속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결국,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9.1%(급여비 기준이며, 전체 요양급여 비용 기준으로는 8.7%)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소는 또 “이는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인 12.7%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나 국내외 경기 악화 등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장세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결국 향후 의료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은 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연구소는 “의료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은 ‘의료형평성’에서 ‘질 높은 진료제공’으로 바뀔 것”이라며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질병중심의 치료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고급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가게 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의료수요의 추세는 의료공급자 입장에서는 의료서비스 고품질화 제공압박으로 작용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향후 의료수급은 의료의 질적 향상과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주요한 경쟁력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