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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간선제 선택은 의협 민주화의 퇴보” 강력 반대

대전협, 전체 회원 찬-반 물어 결과 따라 결정돼야

대전협은 지난 26일 회장 선거와 관련한 대의원총회의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그동안 논의에만 그쳤던 회장 선거방식을 ‘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선거인단에서 정한다’는 간선제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총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뜻을 표명하며, 의협 전체 회원에게 본 결정에 대한 찬, 반 여부를 물어 그 결과에 따를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 대전협은 이번 대의원회 결정에 대해 “우편투표의 기술적인 문제가 논란이 되어 시작된 이번 의협 회장선거 방식에 대한 논의가 소수의 대의원에 의해 엉뚱하게 직선제의 문제점 보완이 아닌 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로 중심이 옮겨지면서 결국 간선제라는 시대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10만 의사 회원의 선거권이 약 100여 명의 대의원에 의해 차단된 이번 사건이 가능했던 이유는 간선제를 안건으로 올리는 것도 대의원이요, 상정시키는 것도 대의원이며,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대의원”이기 때문이라며 “그 모든 과정을 수행한 사람이 이번 결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된 대의원들 본인이라는 출발점의 오류가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대전협은 이번 총회에서 권리를 행사한 대의원들의 분배 구조 또한 현재 전체 의협 회원의 구성과 그 구성에 따른 각층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구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공의가 전체 의사 인구의 1/10에 달함에도 불구 240명이 넘는 대의원 중 전공의의 의견을 적극 전달할 전공의 대의원은 고작 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전협은 “간선제는 결코 전체 회원들의 민의를 반영할 수 없으며, 선거의 평등권을 무시하는 민주주의의 퇴보”라며 “또한 공정한 정책싸움이 아닌 학연과 정치적 거래를 통한 수준미달의 회장선출 등의 병폐 또한 우려되는 바, 잘못된 회장 선출로 인해 의료계의 사회적 오점을 남기는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우편투표를 방식으로 하는 직선제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직선제 자체의 문제가 아닌 방식의 문제라는데 모든 회원들이 직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즉, 방식의 문제를 보완해가는 것이 수고스럽고 더디더라도 그 과정을 감수할 만큼 직선제가 가지는 민주주의의 의미는 반드시 사수해야할 가치가 있으며, 잠시의 수고스러움을 덜기 위해 권리를 남에게 위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이번 결정은 의협 민주주의 수준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사건으로 규정했다.

또한 대전협은 “이번 간선제로의 회귀는 10만 회원의 선거권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반드시 스스로 대의원에게 자신의 권리를 위임하는 것에 찬성 하는지 그 의중을 반드시 물어야 만이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의 의견을 묵살하고 간선제의 최대 수혜자들 스스로가 내린 이번 결정은 전체 회원의 동의 없이는 결단코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는 것이 대전협의 입장이다.

따라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다시 한 번 의협 전체 회원에게 본 결정에 대한 찬, 반 여부를 물어 그 결과에 따를 것”을 요구하며, “회원의 화합과 참여 증진을 꾀해야할 의협이 스스로 회원의 관심을 차단하여 외면당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전협은 “의협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으로 있을 총회에서 다시 직선제를 안건으로 올려 끝까지 의협의 행보를 올바르게 잡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