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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6천표당선…투표율 최저 의미와 과제?

10만 수장의 대표성에 험집, 새 집행부 구성 관심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서 기호 2번 경만호 후보가 선거에 참여한 1만8246명 중 6081표 33.3%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선거권을 가진 4만3284명의 투표율이 고작 42.2%에 그쳤다는 사실은 그만큼 회원들의 관심이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결국 올해 선거가 지난 선거보다도 투표율이 낮다는데 문제가 있다. 최근 의협회장 선거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32대 60,8%, 33대 43.79%, 34대 53.93%, 35대 50.2%로 해를 거듭할 수록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그나마 50%대를 유지하던 투표율이 이번 36대 선거에서는 42.2%라는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대한의사협회장의 대표성에 손상을 주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빌어 10만 회원이라고 했을 때 과연 선거권이 있는 4만여명 중에서도 고작 1만8천여명만 투표 했고, 그중에서 6천여표를 얻어 10만 회원의 수장에 앉게 된 것이다.

그만큼 의협 회원들이 협회에 갖는 관심이 떨어져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경만호 당선자 역시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결국 회원들이 처해있는 환경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투표율을 제고하고 진정한 10만 회원의 수장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선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다만, 의문이 드는 것은 좋은 환경을 만들었을 때 과연 투표율이 나아질 것인가하는 점이다.

투표율 저조가 가져오는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직선제’의 필요성 논란이다. 일부에서는 “직선제의 의미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10만 회원의 진정한 수장이 되기 위한 경만호 당선자의 행보는 어떻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비록 최저 투표율의 당선자라는 불명예가 드리웠지만, 경만호 당선자는 “한국 의료수급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한국의료가 살고 의사가 살며 국민건강도 지키는 길이다. 의사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를 때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시대의 소명인 의료구조개혁을 위한 대장정의 첫 걸음을 회원들과 함께 내딛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만호 당선자를 따라다니게 될 ‘최저 투표율’문제의 해법은 결국 당선자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에 달렸다. 그의 리더십 첫 번째 시험대는 새 집행부 구성내용에 따라서 평가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오는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경만호 당선자. 하나 된 의협을 만들고 10만 회원의 수장으로서의 대표성을 확고히 할 그의 첫 시험대가 될 새 집행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