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대표: 피터 야거)와 한독약품 (대표: 김영진)는 최근 제2형 당뇨병 신약인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의 발매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가브스의 국내 발매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기존 경구혈당강하제의 치료 한계점을 극복한 가브스의 여러 임상 연구 결과와 마른 한국인 당뇨병에 더욱 효과적인 가브스의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 돼 주목을 끌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150여명의 당뇨병 전문의가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심포지용 내용으로는 이번에 새롭게 발매된 가브스는 체내 인크레틴 기능을 억제해 자연적인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DPP-4 억제제(dipeptidylpeptidase-4 inhibitor) 약물로,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로 작용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점차 췌장 섬세포의 기능 부전이 생기며, 이로 인해 췌장 섬세포 중 알파 세포에서는 당 과잉 생성을 유발하고,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 분비 저해가 진행된다.
가브스는 췌장의 섬세포인 알파세포와 베타세포 모두에서 표적으로 작용해 신체의 자연적인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시키며, 베타세포의 기능을 장기적으로 개선해 당뇨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번 가브스 발매 기념 심포지움은 총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는데 가브스의 성분인 ‘빌다글립틴’에 대한 내용과 함께 DPP-4억제제의 기전 및 효과 발표, 마지막으로 한국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임상 연구 결과로 이뤄졌다.
특히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우정택교수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한국인에서의 가브스 혈당 강하 효과에 대한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600여명이 참여했던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 중 한국인 140명의 자료만을 분리하여 추가 분석한 결과이다.
이 임상 연구는 총 8개국 145개 센터가 참여한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한국은 두 번째로 많은15개 종합병원 센터가 참여했다.
이 임상에서 고용량의 가브스(빌다글립틴)와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30mg)의 초기 병합요법을 통해 75.8%의 환자들이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목표치인 당화혈색소 7%이하에 도달했으며 전체 91.2%가 0.7%이상의 당화혈색소 변화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가브스는 서구인에 비해 마른 당뇨질환의 특징을 보이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혈당 강하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가브스의 이번 글로벌 임상은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PI자격으로 임상 개발에 참여하고, 내분비계 약물 승인을 얻기 위해 시행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시험 중 처음으로 한국인이 총 연구 책임자로 참여한 임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별 초청 연자로 참석한 독일 보훔 의과 대학교의 볼프강 E. 슈미트(Wolfgang E. Schmidt) 박사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의 신개념, 인크레틴’이라는 주제로 기존 경구혈당강하제가 진행성 질환인 당뇨병의 진행을 막지 못하고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의 치료 한계에 대해 역설하며 DPP-4억제제가 가지는 의미와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한국노바티스 피터 야거 사장은 “가브스는 기존 당뇨병 치료에 사용된 경구혈당강하제의 한계를 극복한 획기적인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여러 임상 결과를 통해 한국인의 마른 당뇨병에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함에 따라 늘어가는 한국인의 당뇨병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가브스는 유럽연합을 비롯해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선 2007년 12월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2월 1일자로 보험급여 등재 고시됐다.
가브스 보험약가는 가브스 50mg 정당 495원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와 한독약품이 가브스를 공동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