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적십자병원의 내과의사 가시마 마사유키박사가 중환자실에서 한방치료를 병행해 거둔 개선효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가시마 박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가 주최한 ‘한의학 국제토론회’에서 ‘종합병원 중환자 집중치료의 한방임상례’를 주제로 자신이 시행한 개선사례를 소개했다.
스스로를 ‘일반내과-감염병내과 이라고 소개한 그는 78세의 폐기종 환자 치료사례를 먼저 들었다. 비침습성양압환기(NPPV) 및 락소베론 사용에도 배변 등의 효과가 없어 대황감초탕과 복령음합반하후박탕 엑스를 처방한 결과 가스배출과 경관영양을 개시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또 호흡고통과 전신피로감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했던 77세 남성 환자를 한약을 이용해 치료한 임상례를 발표하면서 “좌우측 가슴에 대량의 혈괴(血塊)와 흉수(胸水)로 고통받던 환자를 보중익기탕과 진무탕 엑기스의 추가 합방 치료를 통해 환자를 완치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야스히 히로미치 박사는 일본에서의 상한론의 임상응용과 관련 “상한론 처방은 다수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고, 일본에서는 그러한 적응증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들 처방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증거·데이터도 많아져서 적응증의 선정이 이전보다 자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복치의학회 노영범 회장이 ‘치자·향시 계열방에 대한 치험례’를 주제 발표한데 이어, 역시 복치의학회 이성준 부회장이 ‘복치의학회의 진단과 치료방법’ 등을 소개했다.
노 회장은 △치자시탕(梔子豉湯) △치자감초시탕(梔子甘草豉湯) △치자생강시탕(梔子生薑豉湯) △지실치자시탕(枳實梔子豉湯) △치자대황시탕(梔子大黃豉湯) 등 치자(梔子)·향시(香豉) 계열의 상한론 5개 처방의 임상 치험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