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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산전 초음파검사 외국보다 3~4배 높아

정확한 진단 및 의료분쟁 염려…“적정성 검토돼야”

국내의 산전 초음파검사횟수가 외국에 비해 3~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상훈 한양대학교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는 최근 개최된 대한산부인과학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전상훈 교수의 연구는 ‘국내에서 산전검사로 시행되는 초음파검사 현황’으로,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 전수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천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 4160명을 대상으로 ‘산전검사 항목표’와 ‘의료진용 설문지’를 우편으로 우송 후 10.2%(407예)의 회수율을 보였다. 회신자 407명의 소속 병의원을 분석한 결과, 2006년도 우리나라 분만기관수의 32.3%에 해당했으며, 회신자가 소속된 360개 병의원의 전체 분만수는 우리나라 2006년도 분만수의 32.1%에 해당했다.

회신된 내용을 토대로 정상임신부에서 시행한 초음파검사 횟수는 일반초음파 검사는 평균 8.7회였으며, 정밀초음파 검사는 평균 1.4회였고, 전체 초음파 검사횟수는 10.1회에 달했다.

고위험임신부의 일반초음파 검사 평균은 10.6회, 정밀초음파 검사 편균 1.9회로 전체 초음파검사횟수는 12.5회로 조사됐다.

전상훈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에 의하면 외국에 비해 국내 산전 초음파검사횟수는 약 3~4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진단방법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신뢰도가 높은 검사방법이다. 국내환경에서는 고위험임신의 증가, 의료분쟁의 염려, 기형아진단목적, 산모의 요구도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횟수가 증가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즉, 산부인과 전문의가 의료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도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초음파검사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환경에서 초음파검사횟수의 증가는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산전 기본적적인 초음파검사횟수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