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안과전문제약사 엘러간의 강력한 녹내장 복합치료제 '간포트'가 국내 승인됐다.
16일 한국엘러간(주)은 최근 자사의 복합성분 녹내장치료제 '간포트'를 국내 판매원인 삼일제약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전세계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의 하나로, 상승된 안압이 주요 발병요인.
간포트는 현재 시판된 단일제 중 가장 강력한 안압강하제로 알려진 비마토프로스트(Bimatoprost)와 베타차단제 티몰롤(Timolol)의 복합제제로 비마토프로스트는 안압 상승의 원인인 방수의 유출을 늘리는 기전으로 안압을 낮추며, 티몰롤은 방수 생성을 억제, 안압을 낮추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또한, 고안압 및 녹내장 환자의 경우 기존 단일 제제만으로는 안압을 조절하기 어려워 매일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점안하는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간포트는 1일 1회 점안하는 비마토프로스트와 1일 2회 점안하는 티몰롤을 하나의 약병에 담아 1일 1회만 점안하도록 해 환자 순응도를 높였다.
외국 임상결과에 따르면, 간포트는 비마토프로스트와 티몰롤 단일요법에 비해 안압감소 효과가 더 뛰어났으며, 기존 비마토프로스트 제제만 점안했을 때 발생하는 충혈현상을 40%까지 감소시켰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교수는 “다수 임상결과를 통해 안압강하 효과를 입증받은 두 성분의 복합 작용으로 기존 약물로 안압조절이 어려웠던 환자들의 안압 강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간포트는 1일 1회 점안만으로 효과적으로 안압을 낮출 수 있어 환자 순응도를 높이고, 보존제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간포트의 마케팅 책임자 한국엘러간 권오훈 이사는 “최근 녹내장치료제 동향은 단일제제보다는 환자의 순응도 및 삶의 질을 고려한 복합제 처방 비중이 늘고 있는 실태”라며 “이번 간포트 허가로 복합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엘러간은 세계적인 안과전문 제약사로 세계 최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와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 리프레쉬 시리즈를 개발했으며, 망막분야에서는 황반부종 치료제의 글로벌 3상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중이다.
이번 간포트 승인으로 한국엘러간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루미간, 알파간 - 피, 콤비간과 함께 녹내장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간포트는 올 10월 발매를 예정으로, 삼일제약을 통해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