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천400㎍/㎥를 초과하는 초강력 황사가 발생했다. 베이징 환경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 북부 바다링(八達嶺) 인근의 미세먼지 농도는 1천400! ㎍/㎥을 초과했으며 미세먼지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해 인근 베이징 북부에서는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1천200㎍/㎥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황사시 대기 중 시간당 최고먼지오염도는 약 200∼500㎍/㎥ 이나 이번 황사는 우리나라 연평균 먼지오염도 64㎍/㎥의 20배 수준으로 외출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황사의 발생일수는 지난 29년(1979~2007년) 평균값인 5.1일 보다 많을 것으로 기상청(청장 이만기)이 지난달 22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전망했다. 이에 따라 눈, 피부, 호흡기 질환 등 관련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황사는 서북부 황토고원과 네이멍구(內蒙古) 일대의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다. 사막이 확대되고 있는 이 일대의 모래와 미세 흙먼지가 매년 3~4월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중국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한반! 도와 일본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다. 2006년 4월에는 ‘황사 테러’로 불릴 정도로 한반도에 큰 피해를 주었다.
황사 기간 중 사람들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며, 금속 성분의 양도 종류에 따라 2∼10배 정도 늘어난다. 황사의 부작용은 단지 시야를 가리고 호흡에 불쾌감을 주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황사의 주성분은 아주 작은 먼지로 아황산가스나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으며, 안질환을 비롯한 호흡기, 천식, 피부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성인 3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급증한 안구건조증은 올 봄, 예년보다 더 잦은 황사 발생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고대 구로병원 안과전문의 김용연 교수는 “눈물이 잘 씻겨나가지 않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황사가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주 증상은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다.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눈이 뻑뻑한 느낌, 침침한 느낌, 시린 느낌, 쓰라리듯이 아픈 느낌, 콕콕 찌르듯이 아픈 느낌, 따가운 느낌,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안구 피로 증상, 눈이 자주 충혈됨, 실 모양의 끈적끈적한 눈곱이 생긴다고 호소한다. 안구 건조증이 있으면 자극원인 중금속으로부터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외? 袖?삼가야 할 것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보호안경을 끼고, 수시로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삼일제약은 오는 3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황사에 대비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공개강좌는 ‘안구건조증 자가진단법’,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예방법’이 소개될 예정이다. 삼일제약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안구건조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강좌의 횟수를 확대하는 한편 개최지역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의 올바른 인식을 갖춰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 강좌의 취지를 밝혔다.
3월 25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공개강좌는 고려대학교 공학관 강단에서 진행된다. 참가 인원은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일반인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강의를 진행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전문의 강수연 교수는 올봄 더욱 심해질 황사 대처 방법과 대학생들의 과도한 컴퓨터 사용에 따른 안구건조증상 등에 대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는다.
3월 26일에는 오후 6시 30분~7시 30분에 서강대학교 강당에서 개최되며 약 120여명의 EIC(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대학교 학생들의 경영 모임_www.fki-eic.org)를 대상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전문의 송종석 교수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