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경쟁을 벗어나 세계적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한미약품 2008년 경영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임선민 사장은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첫 번째 격전지로 중국을 꼽았다.
임선민 사장은 “지난 89년 중국진출을 위한 답사를 시작한 이래 18년이 흐른 현재 북경한미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데 성공을 이루었다”며 “북경 공장 내 R&D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과 선도적 마케팅 전략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해 비만치료 개량신약 ‘슬리머’의 해외진출과 현재 개발중인 오라스커버리 및 랩스커버리 신약 파이프라인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있기 때문이다.
슬리머의 경우, 호주 iNova(아이노바)와 슬리머 완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및 공급계약을 7년간 체결했고 예상 매출규모는 매년 약 2000만불 수준이다.
이는 국산 개량신약으로는 최대 규모의 공급계약일 뿐만 아니라 첫 선진국 진출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밖에도 주요 항암제 핵심중간체에 대한 다국적기업과의 공급계약이나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해외 라이센스 아웃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06년(5422만불) 제약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한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에는 전년대비 7%대 성장한 5800여만불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에는 현재 개발중인 오라스커버리 및 랩스커버리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유럽, 미국, 중국, 일본 시장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 추진을 비롯해 신규염, 복합제제, 세파완제품의 신속한 해외 빅 마켓(Big Market) 진출 전략을 통해 해외매출의 비약적 성장 토대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슈퍼 제네릭인 에소메졸과 슬리머, 복합제제인 아모잘탄의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으로의 라이센싱 아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사업 활동을 통해 2008년에는 14%대 증가한 6600여만불 달성을 목표로 잡을 예정이다.
임선민 사장은 “국내 제약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시각이 아니라 앞으로는 인도의 란박시나 닥터래디, 일본 제약사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이것이 현재 한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이들 경쟁 제약사와 매출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개발 중인 오라스커버리 및 랩스커버리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되면 현재 해외 수출액에 ‘0’ 하나를 더 붙이는 일은 쉬운 것 아니겠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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