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중국 합작사인 북경한미가 중국 현지 업체들과 중국 진출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상위 제네릭 전문제약사로 당당히 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관련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이미 다국적제약사가 진입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사업성공이 쉬운 곳이 아니지만 북경한미의 하반기 공장증설로 외형을 한 단계 레벨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또 “영업 실적면에서도 최근 4년간 연평균 28%의 성장을 지속,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년 1 분기 매출은 54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경한미는 주력제품인 어린이소화정장제 마미아이, 어린이기침가래치료제 이탄징(암브로콜시럽)과 신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 분기영업이익률은 28%로 나타났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이 지난 1994 년에 판매망을 먼저 구축하고 96 년에 합작형태로 설립한 계열회사이다.
북경한미는 중국의 어린이 선호 문화를 간파해 어린이소화정장제 마미아이를 출시하고 후속으로 어린이감기약 등을 출시, 어린이전문제약사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종업원이 510 명에 달하며 전체제품의 93%가 어린이 의약품이다.
이를 발판으로 성인의약품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상위 제네릭 전문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50개 주요도시에 의약품 판매망을 구축한 상태이며 중국 5700개 제약업체 중에서 현재 130위 정도로 금년에 100위 내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영업측면에서도 한국의 한미약품이 개발한 모바일 기반영업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즉 PDA를 이용해 주문과 재고관리를 실시간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이 넓은 중국에서는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중국 제약시장은 소득이 증가하면서 의료비지출이 늘어나 최근 연평균 18% 수준 이상의 성장을 해 GDP 성장률 8~9% 보다 배이상 높은 상태다.
제약사는 양방이 4000곳, 중방이 1700개소로 총 5700여 개 사에 달하고 있다. 이중에서 중국 GMP 적격업체는 약 4000 곳 정도이다.
특히 세계 상위 25 개 다국적제약사는 이미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중국제약산업유통은 도매상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제약시장의 개방과 발전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제도정비와 약 가격 인하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