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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왜곡된 정보 투성이 ‘이상지질혈증’, 위원회 신설로 대응 ‘새 판’

이상지질혈증 등록사업 포함·검진 주기 재검토 등 정책 추진
‘혈관건강지킴이’ 대국민 홍보 강화 등 나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5~2026년을 맞아 학회 내 여러 위원회를 신설하며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11일 학술대회 개최를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책개선과 국민인식 제고 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발표됐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진료지침이나 연수강좌, 중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관련 사업 추진, 영양상담 챗봇, 세계 각국과 MOU 체결 등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2025~2026년 학회가 맞은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위원회 신설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박재형 총무이사(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국내교류위원회 ▲의료정보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박 총무이사는 “최근 대사관련 학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국내교류위원회를 신설해 유관학회와 협력,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그 중심학회로서 역할을 정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더불어 사회 공동체를 위한 공헌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의료정보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김민정 의료정보간사(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가 직접 자리해 위원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료정보위원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자극적이거나 왜곡된 정보가 퍼지고 있어 올바른 정보 전달에 힘쓸 예정이다.

김 의료정보간사는 “유튜브 영상, TV 프로그램, 광고성 기사 등을 통해 퍼지는 정보 중에는 비의학적인 주장,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왜곡된 내용도 많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건강보조제나 특정 음식이 약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 고지혈증 약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부작용을 과장하는 콘텐츠들 등이 퍼지고 있는 것. 

김 간사는 “왜곡된 정보는 단순한 오해에 그치지 않고, 환자들의 치료 거부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 악화라는 심각한 결과로도 연결될 수 있다”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의학 정보를 전달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정보위원회는 ▲잘못된 정보 조사 및 반박 자료 제작 ▲의료진 대상 대규모 설문조사 ▲잘못된 정보로 인한 환자 사례집 제작 ▲대국민 소통 사업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 밖에도 정책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중이다.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중앙대 광명병원 순환기내과)는 “최근 국정과제, 내각 구성, 국회 상임위 구성이 크게 바뀌면서 보건의료 정책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정책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이상지질혈증 관련 정책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에 따르면 현재 학회는 ▲이상지질혈증 등록사업 포함 ▲본인부담 면제 확대 ▲건강검진 통보방식 개선 ▲검진주기 타당성 평가 등에 대한 정책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질환 등록사업에 포함돼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은 빠져 있어, 이를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초기 진료비 지원을 포함(내년부터 시행 예정)시키고, 통보서에는 단순 수치뿐 아니라 이상 지질혈증 의심 여부를 명시하도록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 맞춤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당뇨병 동반 여부를 별도로 표기하는 단계적 개선이 추진 중이며, 개인별 위험 인자를 반영해 LDL-C 목표치를 신호등 방식으로 제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검진 주기 역시 재검토된다.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는 2018년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났으나, 현재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이에 학회는 질병청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가검진 근거연구센터 운영 민간 보건의료 사업’ 과제를 수행 중이며, 체계적 문헌고찰, 비용-효과성 및 경제성 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회는 대국민 홍보 활동도 강화할 전망이다. 

문민경 홍보이사(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국민들은 이상지질혈증 극복에 있어 약물복용보다 실제 생활 속 식습관과 운동 방법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혈관건강지킴이와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학회의 유튜브 채널에는 두 편의 영상이 게시됐으며, 앞으로 ‘동맥경화 막는 하루 10분 운동’, ‘앉아서 하는 심장 건강 운동’ 등 실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학회 홈페이지에서는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 A to Z, 임상영양사가 전하는 심혈관질환 관리 식생활, 콜레스테롤·지방산 기초지식부터 건강한 식생활까지를 다룬 애니메이션 자료 등 심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국 성인의 과일·채소·식이섬유 섭취량 변화와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을 담은 ‘데이터 북’도 공개해 자료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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