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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LDL-C 50% 이상 감소”

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리바로젯 임상적 효과 발표


적극적인 LDL-C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특히 스타틴 단독요법에서 병용요법으로의 전환이 임상현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 에제티미브)’의 임상적 효과가 공개됐다. 이번 발표는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혜경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먼저 이상지질혈증 치료 전략에서 LDL-C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Lower the better’뿐만 아니라 ‘Earlier the better’, 즉 더 낮고,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환자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준다는 ‘legacy effect’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LDL-C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2022년 개정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도 반영됐다. 해당 지침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LDL-C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낮췄으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 70mg/dL 또는 55mg/dL 미만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스타틴 단독요법이 여전히 1차 선택 치료로 권고되지만, 에제티미브 병용에 대한 권고 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병용요법의 사용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실제로 국내 고위험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C 목표 도달률은 약 30%로, 3명 중 1명만 목표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주요 연구도 소개했는데, 해당 연구는 PCI 또는 CABG 시술을 받은 1만 3000여명의 아시아인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피타바스타틴 1mg과 4mg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피타바스타틴 4mg 투여군은 1mg 투여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19% 감소시켰고, 관상동맥 재중재율을 포함한 이차 평가변수에서도 17%의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당뇨병과 고혈압 등 하위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CPK 상승은 있었으나 심각한 부작용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아시아인은 스타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더욱 임상적 근거로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수행된 TOHO-LIP 연구도 소개됐다. 아토르바스타틴 10mg과 피타바스타틴 2mg을 비교한 이 연구에서, 피타바스타틴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63.4%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지질 프로파일은 아토르바스타틴과 동등했으며, 피타바스타틴은 염증 지표인 hs-CRP와 TNF-α 개선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은 염증 지표까지 개선하며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의 임상 효과를 다룬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한 연구에서는 리바로젯을 8주간 투여했을 때 LDL-C를 50% 이상 감소시켰고, LDL-C가 100mg/dL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90% 이상이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도 50~60% 수준의 LDL-C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복합제 사용 시에도 단독요법 대비 부작용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혈당 변화(HbA1c)도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ESSENTIAL 트라이얼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관찰됐다. 기존 스타틴 치료에 효과가 불충분했던 한국인 환자들을 리바로젯으로 스위칭한 결과, 추가로 20~23%의 LDL-C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또 김 교수는 스타틴 사용 시 가장 우려되는 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해 언급하며, 피타바스타틴의 대사적 안정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강도 스타틴은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대 36%까지 높일 수 있으며, 인슐린 민감도와 혈당 조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이런 부작용에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목표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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