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7월 24일(30주차)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3.2%(경남)와 58.4%(전남)로 각각 확인돼, 올해 일본뇌염 경보발령일은 작년과 동일한 주차에서 발령됐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동물축사·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며,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기 > 서울 > 강원 순으로 발생했다.
임상 증상은 발열 > 의식변화 > 뇌염 > 두통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의 73.6%(67명)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중복응답)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