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매출 상위 제약사들이 접대비 비중을 줄인 가운데 비용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매출 상위 50위 이내의 제약사들 중 33개 제약사들이 올 1분기 접대비 사용 내역을 밝혔다. 해당 제약사들은 총 매출 3조 4263억원 중 0.22%인 76억원 규모를 접대비로 지출했다.
이 중 2023년 1분기 접대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제약사 1곳을 제외한 32개 제약사들은 접대비로 매출의 0.24%인 75억원 규모를 사용하며 1년 사이 접대비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비를 공개한 제약사의 상위 5개사 중에서는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이 접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2023년 1분기 매출의 0.05%인 2억 3700만원에서 2024년 1분기 매출의 3억 3600만원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며, 광동제약은 접대비 비중이 0.08%로 유지됐지만 2억 7800만원에서 3억 34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대웅제약과 보령은 올해 1분기 접대비 사용 비중이 0.04%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2023년 1분기 매출의 0.03%인 9900만원에서 2024년 1분기 매출의 0.04%인 1억 5000만원으로 비용과 비중이 모두 증가한 반면, 보령은 2023년 1분기 매출의 0.05%인 9700만원에서 2024년 1분기 매출의 0.04%인 8200만원으로 비중과 비용 모두 감소했다.
이어 매출의 0.05%를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는 대원제약은 2023년 1분기 6300만원에서 2024년 1분기 8000만원으로 접대비 액수를 늘린 모습이다.
이들의 뒤를 잇는 제약사들은 연이어 주요 제약사들 중 0.01%로 가장 낮은 접대비 비중을 보이고 있다. 매출의 0.01%를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는 동아에스티가 2023년 1분기 1300만원에서 2024년 1분기 2000만원으로, 일동제약이 10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접대비 비용이 확대됐다.
또 전년 동기 접대비 사용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JW생명과학도 매출의 0.01%만을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약 600만원을 이번 1분기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팜젠사이언스가 1.85%로 주요 제약사들 중 가장 접대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팜젠사이언스는 2023년 1분기 매출의 1.82%인 6억 8300만원에서 2024년 1분기 매출의 1.85%인 7억 8500만원으로 비용과 비중 모두가 상승했다.
대한뉴팜 역시 접대비 비중이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한뉴팜은 2023년 1분기 매출의 2.27%인 11억 7200만원을 사용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매출의 1.5%인 7억 2400만원으로 비용이 줄어들었다.
삼천당제약은 2023년 1분기 매출의 0.96%를 접대비로 지출한 가운데, 2024년 1분기에는 매출의 1.48%인 7억 3000만원으로 접대비가 대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