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추석 명절과 잇따른 연휴로 음식 과잉섭취와 신체활동이 감소했을 것을 우려해, 지자체별 비만율(자가보고) 현황을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만성질환 이환(고혈압, 당뇨병 등)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이용 등에 대해 조사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2022년 32.5%로 전년도(32.2%)보다 0.3%p 증가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비만율이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기(2020년) 31.3%로 2018년(31.8%) 대비 소폭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는 32%대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 추세됐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별 비만율이 경우 전반적으로 남자(40.2%)가 여자(22.1%)보다 비만율이 높았으며, 남자는 30대에서 가장 높았고(51.4%), 여자는 70대(30.6%)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연령대별로 비만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 시·도별로는 비만율이 제주가 가장 높고, 세종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비만율이 악화된 시‧도는 13개로 울산(2.4%p↑), 충북(1.9%p↑), 전남‧경남(1.5%p↑) 순으로 조사됐다.
또, 비만율이 개선된 시‧도는 ▲인천(1.9%p↓) ▲대전(0.9%p↓) ▲대구‧광주(0.6%p↓) 등 총 4개 지자체로 집계됐다.
최근 3개년(’20∼’22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비만율은 대전 서구(23.5%) < 경기 과천시(23.6%) < 대구 수성구(24.6%) 순으로 낮았고, 강원 철원군(40.2%) > 강원 화천군(39.8%) > 제주 서귀포시 동부(39.6%) 순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가장 낮은 대전 서구와 가장 높은 강원 철원군의 비만율 차이는 16.7%p로 확인됐으며,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는데,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였고, 가장 작은 곳은 제주(1.0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