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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일산백병원,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 성공

남궁준 교수 “앞으로 서맥성부정맥 환자에게 무선 심장박동기 삽입술 시행할 예정”

일산백병원이 서울·수도권 등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하는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심장혈관센터 남궁준 교수팀이 고양시 최초로 전극선 없는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AV) 삽입술’을 도입, 지난 17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인공 심박동기’는 보통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 가슴에 심는다. 인공적으로 심장에 전기 자극을 보내 맥박을 정상화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어지럼증,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번에 시술한 전극선 없는 무선 심장박동기는 2.6cm 정도의 캡슐 영양제 크기다. 기존 심박동기 부피의 10분의 1 정도로, 쇄골하정맥이 좁아도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심박동기 크기가 작아 가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쪽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우심실)에 삽입하며, 삽입 후 10년 정도 배터리로 작동되고, 심박동기를 제거할 필요 없이 새로 박동기를 삽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극선 교체도 필요 없어 다시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며, 또 절개 부위가 작아 시술 시간 짧고 통증이나 출혈, 혈종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줄어 환자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시술 후 1년 동안 합병증 발생률은 2.7%로 기존 심박동기보다 63%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술 후 이탈률 0.06% ▲시술 관련 감염률 0.17% 등으로 매우 낮은 반면, 무선 심장박동기 삽입 성공률은 99%로 달하는 안전한 시술임이다.  
  
이번에 시술받은 환자는 심실과 심방의 경계 조직에 자극이 전달되지 않는 완전방실차단으로 인한 서맥환자다. 혈액투석으로 전극이 통과하는 쇄골하정맥의 심한 협착이 있어 ‘마이크라 삽입술’을 시행했다.

마이크라(MicraAV) 삽입술은 2022년 9월 국내에 허가돼,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남궁준 교수는 “심박동기 전극이 통과하는 혈관이 좁아져 기존 심장박동기를 삽입하기 어려운 서맥성부정맥 환자에게 무선 심장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술로 합병증은 줄고, 회복 속도는 빨라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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