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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디지털치료제 기업 하이,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 발간

국내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대상 서비스 ‘마음검진’ 11만여 개 데이터 분석
성별, 연령별, 직업별 근로자의 마음건강 상태 파악 및 해결책 초석으로 제시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대표 김진우)와 살루스케어(대표 황현정)는 국내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대상으로 수집된 ‘마음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하이는 작년 2월부터 국내 최대 검진기관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사 서비스 ‘마음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마음검진’은 직무 스트레스와 6개 정신질환을 검사한다. 정신질환 측정 항목은 현대 직장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우울감 ▲불안감 ▲적응 스트레스 ▲수면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 및 자해 사고이다.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는 성별, 연령별, 직업별 근로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데이터 기반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작년 한해동안 마음검진을 통해 수집한 총 11만 1878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및 보고서 작성은 헬스케어 전문기업 ‘살루스케어’가 함께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2030 여성의 적극적인 멘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30대와 40대에 정점에 달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의 스트레스 총점이 더 높았다. 정신질환 측정 지표에서도 2030 여성은 우울감, 불안감, 적응 스트레스 수면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 및 자해사고 등 모든 지표에서 남성보다 다소 혹은 매우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직무 스트레스 분석에서는 1985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태어난 X세대와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MZ세대의 경우 과도한 업무 문제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반면, X세대는 직장동료 및 선후배와의 갈등이 주요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직무 스트레스는 30대와 40대에 정점에 오른다. 직무 스트레스 중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40대 이후로는 줄지만 관계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지속 증가한다.

한국고용직업 분류에 따른 24개 직무 별 스트레스 지수도 분석했다. 직무 권한 및 자율성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한 결과 경비·청소(71.4%), 운전·운송(69.1%), 식품가공(63.7%),법률·경찰 등(60.2%), 농림·어업(55.3%)이 상위 5개 직무로 드러났다. 

고용 및 직무 불안정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는 인쇄·출판(61.3%), 이용·숙박·여행 등(59.5%), 영업판매(57.3%), 문화·예술(55.9%), 섬유·의복(54.1%) 등 5개 직무가 가장 높았다. 우울감 역시 인쇄·출판(62.2%) 직무에서 가장 높았는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쇄물 제작 감소와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의 증가, 영화관 및 극장 이용의 감소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자살사고를 보이는 근로자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직무는 문화·예술·디자인·방송(7.4%), 섬유·의복(6.6%), 음식서비스(6.5%), 보건·의료(5.3%), 경영·회계·사무(5.1%), 영업판매(5.0%) 그리고 이용·숙박·여행 등, 정보통신, 인쇄·출판, 사회복지·종교 순이었다. 상위 2개 직무인 문화·예술과 섬유·의복은 고객과의 업무 스트레스, 낮은 연봉, 경력관리, 잡무 등의 이유였다. 나머지 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환경 악화가 주요 이유였다.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한 하이 김진우 대표는 “본 보고서는 근로자의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도를 세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회구성원 집단의 특징을 파악하고 현대의 세대 간 갈등을 이해 및 예방하기 위한 초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소개하며 “직무환경에 맞춘 스트레스 해소 솔루션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쇄, 출판, 문화, 예술, 디자인, 방송 직군들은 기업에서 애로사항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하이는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디지털 표적치료제(Digital Theranostics)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는 식약처로부터 확증적 임상실험 허가를 받은 범불안장애 디지털치료제 엥자이렉스(Anzeilax), 치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알츠가드(Alzguard), ADHD 아동들을 위한 뽀미(Forme)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를 이전하며 ‘시니어케어’, ‘웰에이징’, ‘제론테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