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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충남 닥터헬기 항공이송 출범 5년 9개월만 1500회 달성

외상·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응급환자 이송


충남 응급의료 닥터헬기 항공이송 1500회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6일 단국대학교병원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6년 2월 11일, 첫 환자 이송 이후 5년 9개월 만에 이뤄낸 닥터헬기 1500회 출동의 의미를 기념하고, 출동요청자 교육 및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충남 닥터헬기는 지난달 28일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후복막강 출혈 상태의 중증외상환자를 1500번째로 이송한 바 있다.

충청남도 응급의료업무 관련 공무원과 유관기관 실무자를 비롯해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하는 병원 의료진, 충남소방본부 관계자, 지역소방서 구급대원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충남 응급의료종사자 교육 및 워크숍이 이어졌다. 

최한주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개요와 중증응급환자 이송에 대해 소개하며 “섬이 많고 대형 의료기관이 천안지역에만 몰려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닥터헬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송환자 중에는 중증외상,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급성뇌졸중 등 3대 응급질환이 67.2%로 촌각을 다투는 중증응급환자가 많았으며, 이송환자의 생존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리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찬영 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1500회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소개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닥터헬기 출범 첫해 237명 환자 이송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339건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해 올해 11월 현재 132건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출동 이후 100회 달성까지 평균 3.9개월이 소요됐다. 닥터헬기가 가장 일찍 출동한 시간은 새벽 5시 22분, 가장 늦게 출동한 시간은 오후 7시 7분이었다. 또한, 가장 많이 출동한 의료진은 1500회 중 348회를 탑승해 신속하고 빠른 처치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하며 생명의 구명줄 역할을 했다. 장고도 등 서해안의 섬도 6곳에 22회 출동했으며, 가장 멀리 갔던 섬은 외연도로 단국대병원에서 120㎞ 떨어진 곳이었다. 

이밖에도 ▲충남지역 헬기요청자를 위한 닥터헬기 항공 안전(유아이헬리제트 홍진기 기장) ▲둔상 및 관통상 환자 이송(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김오현 교수)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한편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김재일 병원장은 2016년 출범 이후 충남 닥터헬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충청남도, 천안시에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으며, 1500회까지 항공이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안전운항을 담당한 유아이헬리제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김 병원장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보다 많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존재가치임을 잊지 말고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3000회, 5000회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먼 훗날 닥터헬기가 24시간 비행도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와 공조해 앞으로 더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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