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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T세포, 코로나19 중증 진행 줄이고 높은 방어효능 보여

제넥신 우정원 대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및 GX-19N 설명



코로나19 백신의 T세포가 항체와 달리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줄이고, 높은 방어효능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넥신의 우정원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대한의학바이오기자협회 발족 기념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인 GX-19N에 대해 설명했다.

우 대표는 먼저 ‘면역원성’을 기준으로 삼고 백신을 승인할 때 고려할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우 대표는 “ICP라는 면역원성에 대해 어떤 지표를 얘기할 때 논의의 중심은 항체다. 중화항체나 결합항체가 백신 효능에 대해 상당히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문제는 ‘언제, 어디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느냐’”라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고, 무엇보다 분석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 대표는 “숫자가 무조건 높다고 방어율이 무조건 높지도 않다. 항체는 물론 T세포 면역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어 효능을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그 예로 미 FDA의 사례를 들었다. 

미 FDA에서는 50% 이상의 방어율만 보여도 승인하고 있다. 이 경우 95% 결과를 보인 것과 비교임상을 진행해 비열등성으로 결과가 확인됐을 경우, 승인을 거부할 것인지도 고려할만한 대상이다. 95%가 아니라 80%, 70%라도 50%보다 높기 때문에 승인의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결합항체가 많이 나오면 남아공 변이에서도 방어가 돼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우한 바이러스나 영국 등 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22%의 효험을 보였으나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0% 밖에 되지 않는다.”며 “변이체에 대한 것도 관심 갖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합항체의 수준과 방어능에서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했다.

우 대표는 T세포 면역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그는 “중화항체는 많이 나오든 적게 나오든 중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비슷하다. 하지만 T세포의 경우 자세히 보면 T세포 반응이 잘 유도되지 않으면 중증 진행 비율이 높고, T세포 반응이 잘 유도되면 중증 진행 비율이 훨씬 줄어든다.”는 점을 근거로 “코로나19에서는 T세포 면역반응이 방어효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바이오엔텍, 화이자의 mRNA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항체반응 보다는 T세포 반응이 먼저 유도되며 1회 접종으로도 80%가 넘는 휼륭한 방어능을 보이고 있다. 

우 대표는 이를 “T세포 면역반응이 잘 유도된 백신의 기술에 의해 이러한 방어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항체의 경우는 4개월, 길게는 6개월 남아있지만 이후에는 재접종이 필요하다. 그러나 T세포 면역은 감염 후 6개월이 지난 환자들로부터 T세포 반응이 강하게 살아있고, T세포가 잘 유도된 것이 확인됐다”며 면역반응의 지속성에 대해 설명했다.

우 대표는 면역반응의 지속성을 ‘사스’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사스 창궐 6년이 지난 시점에서 감염자들에 대한 조사를 다시 했을 때, 항체 만드는 기억세포는 더이상 감지되지 않았지만,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T세포 기억반응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를 통해 “오래 유지하는 면역원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는 T세포 면역반응을 잘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모더나 등의 백신의 항체 반응은 70~100배 정도로 중화항체와 결합력이 남아공에서 떨어지는데, 75%의 방어능이 나왔다. 우 대표는 이를 T세포 반응이 우수해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안전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 대표는 자사 백신에 대해 “처음에 통증이 있지만 접종 후 사라졌으며, 전체 중 20% 가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붓기 등은 전혀 없었으며, 그 외에 발열이나 피로감, 관절통 등 전반적 전신반응에서는 우수성을 나타냈다.”고 했다.

또한 “기 승인된 AZ,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도 국소 이상반응이 존재한다. 상당히 발생 비율이 높고, 두 번째 접종했을 때 특히 발생 빈도와 정도가 많았다. 때문에 재접종 시 첫 접종에서 과민반응 보인 접종자에게는 이상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고 비교했다.

한편 제넥신의 코로나19 개발 현황은 “현재 1상에서 정상인 20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150명을 대상으로도 끝내 6월 무렵에는 중간 분석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고령자는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우 대표는 “현재 동일한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위약군이 있는 방어능을 확인하는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결실을 맺어 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하는 것으로 계약했고, 윤리사무국으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았으며 조만간 R&D 승인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터키나 아르헨티나, 그 외 3~4개 나라와 적극적으로 임상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오래 지속되는 면역반응의 유도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가 잘 돼야 한다. 안전성은 물론 백신 저장 및 보급 컨디션이 좋아야 하며 경쟁력 있는 백신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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