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원외처방 시장이 총 2조 555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올해 1분기의 원외처방액 실적들을 발표했다.
작년 1분기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점인 만큼,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원외처방 시장의 변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비교 결과 올해 1분기 원외처방 시장은 작년 1분기 2조 6567억원보다 3.8%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50개 제약사 중 35곳이나 매출이 줄었다. 특히 TOP5에 속하는 상위 제약사들마저 줄줄이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악화가 올해는 어떻게 극복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순위는 지켰으나 원외처방액은 지키지 못한 TOP5
상위 5곳으로 손꼽히는 한미약품, 종근당, 화이자, 대웅제약, 엠에스디는 이번 1분기 역시 순위를 지키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원액처방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5위인 엠에스디는 1분기 1000억원 돌파에 실패했다.
1위인 한미약품은 작년 1분기 1663억원에서 올해 1621억원으로 2.5% 매출이 감소했다.
종근당은 1481억원에서 4.3% 하락해 1417억원에 그쳤고, 화이자는 1343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5.9% 하락했다.
대웅제약은 1110억원에서 4.6% 감소한 10059억원 달성했고, 엠에스디는 6.8%로 상위 5곳 제약사 중 가장 크게 하락한 9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불황 속 원외처방액이 증가한 제약사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제약사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은 25.3%의 성장률을 보인 LG화학이다. LG화학은 원외처방액이 418억원에서 524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원외처방액이 올랐다. 순위 또한 28위에서 18위로 10위나 상승했다.
LG화학의 효자 상품은 작년 한 해 4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당뇨신약 ‘제미글로’다. 작년 1월 34억원으로 시작했던 매출이 올해는 1월 40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만큼,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작년 대비 원외처방 매출이 2배나 상승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도 주목할만한 상품이다.
동국제약도 260억원에서 304억원으로 16.9% 오르면서 상위 50개 제약사 중 두 번째로 크게 성장했다. 인기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탄젯(에제미티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동국제약을 성장시킨 주역으로 보인다.
3위인 셀트리온제약은 537억원에서 593억원으로 10.4% 성장했고, 휴텍스는 555억원에서 606억원으로 9.1%, 산텐은 219억원에서 235억원으로 7.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곳은?
원외처방액이 크게 확대된 제약사도 있지만, 시장이 축소된 곳도 많다.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은 곳은 명문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다.
명문제약은 306억원에서 249억원으로 18.7%, 아스트라제네카 695억원에서 568억원으로 18.2% 하락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오시머티닙 성분의 항암제 ‘타그리소’ 매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작년 1분기 타그리소의 매출은 239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41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대원제약 736억원에서 638억원으로 13.4%, 안국약품은 341억원에서 300억원으로 12.2%, 경동제약은 397억원에서 351억원으로 11.6%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제약사가 원외처방 매출에 대해 하향 곡선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