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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대장암 수술법 개발

계명대 동산병원 백성규 교수팀, 배꼽 위 2개 구멍으로 대장암 수술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장암에서 복부에 두 개의 구멍만 내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하였다고 28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팀은 지난 8월 13일 40세 여자 환자의 직장구불결장 이행부 암에 대해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대장암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부에 5~6개의 구멍을 내어 진행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3cm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 시행함으로써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수술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매우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은 수술 범위가 넓고 정교한 림프절 절제가 필요하여 단일공 로봇수술이 거의 적용되지 못했다. 동산병원 백성규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수술은 이러한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대장암에 있어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기법이다.

백 교수팀은 기존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에, 추가로 8mm의 작은 구멍을 더 내어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Endowirst)을 삽입함으로써 더욱 정교하고 안정된 대장암 수술을 가능하게 하였다. 또 8mm의 구멍은 수술부위에 고이는 피를 빼내는 배액관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함으로써 추가 절개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 수술기법은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학계나 논문으로 발표된 바는 없으며, 백성규 교수팀이 오는 11월에 열릴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백성규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암환자를 위한 한차원 진전된 수술기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제 부인암 영역을 넘어 대장암까지 단일공 수술기법이 가능하게 되어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미용적인 장점 때문에 젊은 환자들이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래 위암, 부인암, 갑산선암, 전립선암, 폐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5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돌파했다. 지난 2월에는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 처음으로 시행하였고, 폐암이나 심장판막 환자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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