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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희귀뇌혈관질환 경막 동정맥루 치료가이드라인 바꿨다

연막정맥역류 중 절반 이상 뇌부종․뇌출혈로 발전 확인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뇌혈관 기형 중 하나인 경막 동정맥루는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 등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키는데,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경막 동정맥루의 새로운 위험인자 연막정맥 역류를 밝혀냈다.

뇌혈액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뇌혈관조영술에서 뇌막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정맥에 역류 현상이 나타나면, 몇 주 안에 경막 동정맥루가 뇌출혈로 진행될 위험이 커 중재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막 동정맥루는 뇌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경막에서 뇌동맥과 뇌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뇌혈관 기형이다. 두 뇌혈관이 연결되면서 상대적으로 압력이 높은 동맥의 영향을 받은 정맥 압력이 높아져 뇌가 붓는 부종이나, 뇌출혈 등을 일으킨다.

뇌막은 대뇌 피질에 가장 가까운 안쪽부터 연막, 지주막, 경막 순으로 뇌를 덮고 있다. 경막이 뇌막 중 가장 바깥에 있으며, 피부와 두개골이 경막을 감싼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영상의학과 김상준, 신경과 김종성 교수팀이 경막 동정맥루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한 뇌혈관조영술 결과 환자 72명에게서 연막정맥역류가 발견됐고, 그중 뇌부종이나 뇌출혈로 진행된 환자는 40명이었다.

뇌부종이나 뇌출혈로 발전된 환자는 연막정맥역류가 있는 72명 중 55%(40명)에 달하는 규모다. 이전까지 위험인자로 강조됐던 피질정맥의 역류 없이 연막정맥역류만 나타난 환자도 25%(18명)에 달했다. 연막정맥역류가 뇌부종과 뇌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는 더 큰 위험인자로 밝혀진 것이다.

신경중재클리닉을 통해 희귀뇌혈관질환을 진료해온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연막정맥역류가 경막 동정맥루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라는 것을 알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가 붓는 뇌부종이 몇 주 안으로 뇌출혈로 발전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병변을 제거하면 완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희귀뇌혈관질환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꾼 이번 논문, ‘연막정맥역류, 경막 동정맥루의 뇌출혈이나 뇌부종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는 임상신경계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美 신경과학회지, IF=8.249)’ 최근호 표지를 장식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중재학회 회장이기도 한 서대철 교수는 “경막 동정맥루가 인구 10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뇌혈관질환으로 두부손상, 정맥혈전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만큼 진단과 치료가 어렵지만, 뇌출혈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대철 교수는 지난 2005년 ‘Stroke(대한뇌졸중학회지)’에 한국에 많은 해면정맥동 동정맥루의 분류를 게재했고, 경막 동정맥루가 당뇨환자에서도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하는 등 경막 동정맥루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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