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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時給 5485원 받고 노동 혹사당하는 전공의들 실태

[기획]대전협, 저가 노동력으로 전공의 이용 가능 우려

전공의 급여 현황 조사결과, 최저수준을 기록한 병원 전공의들은 시급 5485원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에서 전국 51개 수련병원의 2012년도 전공의 급여 현황(조사기준 : 2011년도 급여분)을 조사했는데 최고수준의 삼성서울병원은 연 5671만원을 기록한 반면 최저수준의 서울 모 시립병원은 2633만원을 기록해 병원 간 두 배의 소득 편차를 보였다.

연 2633만원을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219만4166원에 해당하며 이를 다시 전공의 근로시간인 주당 100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급 5485원에 해당한다. 이는 2013년 최저임금인 시급 4860원보다 불과 625원 높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월 근무시간은 조사기준인 400시간(주100시간 * 4)을 대부분 2~3일 정도 초과하고 전공의 근무 특성상 야근과 주말근무가 빈번하다는 점과 법정 근로시간인 주40시간을 초과함에 따른 추가수당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전공의 근무처우가 매우 열악하다고 유추할 수 있다.



급여현황에 따르면 1위를 기록한 삼성서울병원은 5671만원, 2위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은 5571만원, 3위인 강릉아산병원은 5178만원을 기록했다. 또 4위는 4890만원의 충남대병원, 5위는 4838만원의 경주 동국대병원이었고 6위는 4709만원의 강남연세의료원, 7위는 4655만원의 신촌연세의료원이 뒤따랐다.

조사결과 예상대로 BIG 5라 불리는 대형병원의 급여수준이 높았고 대체로 국공립병원의 급여수준이 낮았다.

다만 BIG 5 중 유일한 국립병원인 서울대병원은 4394만원의 연봉수준으로 12위를 기록했고 4위의 충남대병원(4890만원), 13위의 경상대병원(4325만원), 14위의 제주대병원(4304만원), 15위의 국립중앙의료원(4197만원), 16위의 전남대병원(4189만원) 등이 수위를 기록해 국립병원이라도 대학병원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봉수준을 보였다.

수도권병원과 지방병원의 임금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오히려 3위 강릉아산병원(5178만원), 4위 충남대병원(4890만원), 5위 동국대경주병원(4838만원), 9위 원주기독병원(4425만원) 등 많은 지방 대형병원들이 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많은 지방병원들이 수도권에서 수련받기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을 유치하기 위해 비교적 높은 임금을 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인 51개 병원 중 20위권 내의 병원들이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상급수련병원이 일반수련병원보다 급여수준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여금이 가장 높은 병원은 동국대경주병원(1954만원)이었으며 그 뒤를 삼성서울병원(1923만원), 서울아산병원(1852만원) 등이 뒤따랐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고급여 병원의 근무강도가 저급여 병원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급여 병원은 수련보다는 저가의 노동력으로써 전공의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런 문제를 좌시하지 말고,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토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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