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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민간병원 부채비율, 제조-서비스업의 “2배!”

재산비율 낮아 안정성 ‘흔들’… “인건비 비중 높고 경쟁 심화 때문”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에 평균 기본재산비율은 낮은 반면에 부채비율은 높아 재무적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100병상이상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재무제표를 조사하고 이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인 100병상이상의 병원은 총 274개 기관으로, 의료기관의 손익관계 비율과 자산부채 비유를 의료기관 종별, 설립주체별, 지역별로 구분해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병원들의 자산부채 비율이 매우 높았다. 평균 기본재산비율이 타 산업에 비해 낮고, 부채비율은 높아 재무적 안정성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보다 떨어졌다. 의료기관의 기본재산비율은 36.5%에 불과했으나, 제조업 50.28%, 서비스업 44.33%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부채비율은 무려 173.9%로 제조업 100.9%, 서비스업 125.6%를 상회하고 있었다. 의료기관의 자산율과 부채비율을 설립주체ㆍ종별로 살펴보면 국공립의료기관의 기본재산비율(46.9%)이 민간의료기관(31.5%)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채비율 역시 국공립의료기관(95.1%)에 비해 민간의료기관(217.3%)이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40.8%)이 종합전문요양기관(27.3%)에 비해 기본재산비율이 높았으며, 부채비율에서도 종합병원(133.4%)이 종합전문요양기관(265.9%)보다 낮았다.

또한,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료이익율은 2.0%로 제조업 5.3%, 서비스업 4.6%보다 낮았다. 조사대상 병원 중 국공립의료기관은 51개로 이중 43개 병원이 적자였고, 8개 병원만이 흑자를 보였다. 민간의료기관은 223개중 172개 병원이 흑자, 51개 병원이 적자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국공립의료기관의 환자비중이 의료급여환자의 비중이 높아 환자1인당 의료수익이 낮다"며, "운영면에서 장기근속으로 인해 인건비 수준이 높고 복리후생비가 포함된 관리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이 많아 의료비용이 의료수익을 초과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93개 의료기관의 현금 지출은 투자활동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있었으며, 총 2조2477억원의 투자지출이 발생했다. 자금의 조달은 주로 영업활동으로 인해 확보된 현금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으로 조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은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약 60%는 국공립 병원 및 학교법인으로서 공인회계 외부감사 수감이 정착돼 가는 추세이며, 향후 미수감 기관의 외부 회계감사 권장이 필요하다"면서, "평균 의료수익 의료이익율은 흑자이나 수익성, 재무적 안정성이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인건비, 관리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 비중이 높고, 병상 수 과잉에 따른 병원간 경쟁 심화, 경영효율화 노력 부족,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적립 등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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