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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병원장, 명예 보다 경영자질 있어야 적격자”

김영훈 교수, 병원경영학회서 리더십체계 개선방안 조언

병원장으로서 요구되는 자질과 성과에 관계없이 엘리트 의사의 순위명예직 차원에서 병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병원의 경영실패를 좌초하는 길이므로 이를 탈피하고, 경험에 능한 CEO형 의사를 병원장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을지의과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김영훈 교수는 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한국병원경영학회 2010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 병원경영 리더쉽체계의 현안과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우선 “병원의 CEO는 존경할만한 인격과 도덕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복잡한 병원 조직시스템을 파악하고 운영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없는 사람은 앉아 있을 수도, 앉아 있어서도 안 되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이어 “부적격자가 CEO 역할을 할 경우 구성원들의 시간과 노력을 끝없이 잡아먹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고, 병원 운영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며 병원장의 CEO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한 “단순히 임기에 의해 정해진 CEO를 통해 병원성장을 기대한다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는 병원의 잠재력의 기회를 상실하게 해 진료성과도, 재무성과도 극대화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병원 CEO는 의료인이나 비의료인과 같은 직종의 구분이 아니라 경영성과로 말해야 하며 의료적인 문제와, 행정적인 문제를 동시에 극복해 낼 수 있는 자가 병원경영전문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사를 준비된 CEO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찰과 실습이 중심이 되어 온 의대수업에 기회와 병원경영의 실습기회를 부여하고, 병원 CEO양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모델인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개발, 구축해 자질을 키워줘야 한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병원운영에 대한 비전과 구체성,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 ▲병원장으로서의 업무에 대한 관심과 애착정도, ▲업무처리과정에서의 규정과 절차에 대한 존중성 및 의사결정의 민주성, ▲인사관리의 공정성, ▲직원 사기양양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한 병원 CEO로서의 성과평가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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