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가 지난 3월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칸나비스학회(Asia Pacific Cannabis Society, APCS) 창립학술대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아시아태평양 칸나비스학회(APCS)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세웅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라며, “창립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학술 연구 및 교류의 장이 마련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칸나비스의 의학적 효능을 향상시키는 스마트팜 재배에서부터 각국의 규제동향 파악, 신약 개발과 코스메틱 제품 개발을 위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국내 칸나비스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리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대마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다. ‘대마(大麻)’ 하면 왠지 ‘마귀 마(魔)’를 쓸 것 같고, 절대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대마가 현행법 상 재배 및 소지가 불가한 것은 맞지만, 사실 대마의 마는 ‘삼 마(麻)’이다. 또한 모든 대마가 심각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북 안동 헴프규제자유특구에서는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적은 의료용 대마 ‘헴프’가 관리감독 하에서 재배 및 연구되고 있다. 대마의 활용법은 옷감, 건축재 등 다양하지만, 특히 대마의 성분인 CBD(칸나비디올)의 의학적 효능이 밝혀져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지난 8월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와 수입의 허용에 관한 법 개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칸나비스(대마)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진행하는 대한칸나비스연구학회의 초대 회장인 서울성모병원 김세웅 교수를 만나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며, 2021년 11월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대한칸나비스연구학회 창립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의료용 대마 연구
전세계적으로 연구 및 활용되고 있는 칸나비스(=대마)의 의료적 활용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한 연구와 함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난 8월에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는 신산업 지원 분야에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수입 허용’이 포함됐다. 기존 공무·학술연구·제한적 의료목적으로만 허용됐던 대마의 의료목적 허용 범위를 확대해 국내 제조와 수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으로, 식약처는 이를 위한 조치사항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2024년 12월에 예고했다. 세계적으로 칸나비스에 대한 규제는 완화되는 추세이다. 2020년 UN은 WHO의 권고에 따라 칸나비스의 의학적 효과를 인정했고, 칸나비스 연구 및 상업적 이용에 대한 움직임이 각 나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칸나비스는 헴프와 마리화나를 포함한다. 이 중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THC 성분이 0.3% 이상인 품종을 마리화나, 0.3% 이하인 품종을 헴프라고 한다. 대신 헴프에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고 향정신성 약물 특성이 없는 CBD(칸나비디올) 성분이 최대 18%까지 함유돼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2018년 농업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가 대한칸나비스 연구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2년간 학회를 이끈다. 학회는 지난 24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Collaborative Cannabis Research for Successful Tech to Biz Expansion’을 주제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구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한국에서도 칸나비스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마 성분의 의약품인 칸나비디올(CBD) 및 칸나비스의 대체 불가능한 치료 효과가 해외의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국내에서는 법적인 제약으로 인해 칸나비스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 이번 학회 발족을 통해 칸나비스의 의학적 효능 및 상업적 활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게 됐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학회에는 정부와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도 참여하고 있어 세계적인 신약 개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초대 회장에 선출된 김세웅 교수는 “학회가 한국 칸나비스 관련 학술 연구 및 교류, 국내외 연구자들 간의 소통의 장과 산업화의 기반이 되기 바란다”며 “국내 스마트 농장에서 칸나비스의 의학적 효능을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