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이오산업이 바이오 생태계 2.0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투자 환경 조성 등 여러 제도적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호소했다.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 한국 바이오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20일 첨단바이오산업 혁신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석관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한국 바이오 생태계 2.0’ 전환을 위한 제도적 과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이 제시한 과제는 크게 △규제개선과 혁신적제도 구축 △인프라확대 연구지원 △인재양성과 인력 수급 문제 해결 △투자환경 조성 및 금융지원으로 4가지였다. 첫 번째로 규제개선 및 혁신적 제도 구축 부문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바이오 산업은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승인 절차로 인해 신속한 기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해결을 위해선 혁신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할 수 있는 선제적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한국이 바이오허브로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화, 다학제적 접근, 장기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글로벌 바이오 산학연병정의 유기적 공조 생태계 방안을 모색하는 국회 토론회가 28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에서 에스티팜 성무제 대표이사는 회사의 오픈이노베이션 R&D전략을 주제로, RNA 기반 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 입지 확장 의지를 밝히는 한편, 상생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대표는 에스티팜이 유럽과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가운데, 특히미국 샌디에이고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티팜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에스티팜은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신약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성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외 혁신신약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고도밝혔다. 세부적인 임상 및 파이프라인을 보면, 성 대표는 “HIV 치료제 및 항암제
정부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공동활용 확대 지원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생물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을 보유한 기관들과 협력해, BL3 연구시설이 없는 바이오산업 분야 민간연구소나 기업들도 BL3 연구시설을 활용해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BL3 연구시설 공동활용 지원’을 확대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BL3 연구시설의 활용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BL3 연구시설을 보유한 기관들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BL3 민간연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그 결과 총 43건(’20∼’23년)의 BL3 연구시설 공동활용을 연계 지원한 바 있다. 그간에는 공동활용 지원 대상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로 한정돼 있었으나, 이달부터 ▲지원대상 병원체를 고위험병원체를 포함한 모든 감염병 병원체로 확대하고, ▲연구범위도 백신‧치료제 및 진단키트 제품 개발 등 보건의료 용도 전체 분야로 확장하며, ▲BL3 지원 타당성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부터 확대하는 ‘BL3 연구시설 공동활용 지원’에는 국내 42
국내 헴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헴프의 효용성을 알리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김형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주관했으며, 대한칸나비스연구학회, 한국의료용대마연구회, 칸나비노이드연구회, 대한약침학회, 아시아태평양 칸나비스학회가 공동주관한 ‘2023 대한민국 헴프산업 공동 학술대회’가 11월 24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마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중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이 거의 없는 의료용 품종을 ‘헴프’라고 하고, 이는 기호용 대마인 ‘마리화나’와는 구분된다. 헴프의 주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의 의료 효과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안동에는 ‘헴프규제특구’가 운영되고 있으며, 기간은 2020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다. 헴프를 산업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연구 및 개발하는 34개의 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헴프 사용은 실험실 내부과 동물 실험 등에만 가능하며, 임상 시험 진행과 연구용으로 해외에 반출되는 것이 제한돼 있어 발전에 어려움이 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최정두 센터장은 “헴프의 성분인 칸나비디올, CBD 관련 시장
정부가 메가펀드 조성 및 금융지원 확대와 신시장 판로개척 및 정부 간 규제장벽 완화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수출 중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개최하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로서,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 이중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및 수출지원과 관련해 살펴보면, 우선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과 M&A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규모 정책 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조성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원까지 확대하고, 기존 펀드의 성과분석을 토대로 대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유관부처·정책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 지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
정부가 바이오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안전성이 보장될 경우 위해성 심사를 면제하는 등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ㆍ실험 관련 규제와 수입 통관 규정 등을 완화하는 법안을 발의·추진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정부가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신규 유전자변형 생물체에 대한 위해성 심사 등을 면제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된다. 해당 규정은 신규 유전자변형 생물체가 자연적 돌연변이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경우 국가책임기관의 장에게 위해성 심사 등의 면제를 신청할 수 있으며, 위해성 심사 등의 면제신청을 받은 국가 책임기관의 장은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위해성 심사 등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ㆍ실험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위해 가능성의 정도에 따라 유전자변형 생물체 개발ㆍ실험을 ‘승인 대상’과 ‘신고 대상’으로 구분토록 했다. 또한, 시험ㆍ연구 목적으로 유전자변형 생물체를 수입하려는 경우 종전에는 의도적으로 도입된 약제 내성 유전자를 가진 유전자변형 생물체에 대해 수입 승인을 받도록 했으나,
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이 구강 세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심혈관 질환 간 연관성과 더불어 해당 질환을 예방하는 물질을 밝히는 사업을 펼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바이오산업기술개발’ 사업 중 하나로 양 기관은 2026년까지 5년간 총 56억을 지원받게 된다. 세브란스병원·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연구팀 등이 참여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비티시너지가 사업을 이끈다. 구강균이 원인인 치주염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발생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업 선정에 앞서 연구팀은 진지발리스균(P.gingivalis)으로 인한 동맥경화 발생 연관성과 치아 점막 백신의 동맥경화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컨소시엄 연구팀은 구강 질병 균주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과정과 질환 유발에 미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함께 질환 예방 물질을 조사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하종원·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이중석 교수팀은 구강 질환이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키는 기전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는 후보 물질 발굴을, ▲소아청소년과 고홍·이화여대 분자의과학교실 박영미 교수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12회 국제의약품바이오산업전이 14일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이번 행사는 제17회 제약바이오화장품 기술전은 물론 제12회 국제물류산업대전, 제23회 국제포장기자재전, 제14회 국제화학장치산업전, 제16회 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 제7회 국제화장품원료전과 동시 개최됐으며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모두에서 열렸다. 전시장에서는 의약품, 원료, 분석, 컨설팅, 서비스,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소재, 스마트 헬스케어, 바이오의약, 제약바이오신기술, 수탁서비스 및 아웃소싱, 의약품 바이오 관련 여구기관, 협단체,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세미나와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포럼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책설명회, 제약바이오협회의 CSA를 통한 DI 확보 전략과 그 외 많은 유관 단체와 기업이 설명회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AVING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장 곳곳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신이나 글로벌 밸류 체인 등 국가간 공급망이 파괴되면서 원료 의약품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바이오헬스 산업은 안보와도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KDRA 혁신정책연구센터가 개최한 2021년도 제1회 바이오헬스 정책포럼에서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대표가 나와 ‘바이오헬스 산업의 동향과 발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간 제약·바이오나 바이오헬스 산업은 정부가 규제하는 대표적인 산업이었다. 정부 역할에 따라 좌우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 지원에 따라 발전해왔으나 이제는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미 FTA로 인해 농업과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이 피해 산업으로 분류되면서 보완 정책 강구 측면에서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깊게 탐구됐다.”며 “제약 산업 육성법을 살펴본 결과 먹거리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특별법 모색 의견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바이오헬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적중했다. 2008년 무렵 신성장 동력 10개 산업 중 하나로 포함되기도 했고, 2018년에는 8
올해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총 77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지원 예산 4699억원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제5기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2021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과 혁신형 제약기업 관련 사항 등을 심의하고,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전략과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전 등을 보고받았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제약·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혁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항암신약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등 연구개발 지원에 6451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 지원에 각각 627억원, 687억원 ▲국가신약개발사업에 451억 등이다. 둘째,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한국형 NIBRT) 양성, 임상시험,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인력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