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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투쟁 보다 의대생들과 소통하는 단체로 변모”

의대협 2013 정총…서남의대사태, 인턴제 폐지 등 논의


대한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남기훈 이하 의대협)는 24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2013년 대의원 겨울 총회를 개최하고 2013년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신임위원회는 대의원 경험이 있는 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대의원 총회 진행의 조언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총회 의결이 회칙에 따라 문제가 없는지 검토 후 신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결신임위원회 위원으로는 정세용 위원장 (연세의대 본과 3학년 정세용), 이수빈 위원, (관동의대 본과 4학년), 이성우 위원(고려의대 본과 3학년)이 인증됐다.

정세용 의결의 신임 위원장은 “그동안 의대협 활동을 하면서 의대협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매우 많지만 그에 비해 활동이 너무나 소극적이었다”며 “앞으로 의대협의 결정이 적합한 절차를 통해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회의시작에 앞서 남기훈 회장은 “일요일 오후에 개최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과대학에서 많은 대표들이 참석해 감사드리며 오늘 총회에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41개 전국 의과대학 중 34개 의과대학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지난 가을총회부터 겨울총회까지의 의대협 활동을 소개하는 의대협 활동보고부터 시작됐다.

남기훈 회장은 의대협이 지난 해 의대련에서 명칭을 바꾼 이유에 대해 “한국대학생총연합(한대련) 산하 단체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명칭을 개정했다”며 “10년 전 전의련도 투쟁위주의 단체였지만 작년부터 학생협회로 바꾸고 일반 의대생들과 소통하는 단체로 색깔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생들이 모두 의대협의 존재에 대해 알고 ▲등록금 ▲국가고시 ▲의사수급 ▲포괄수가제 ▲인턴제폐지 등 많은 의료현안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의대협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의대협 회칙 일부개정안(의결신임위원회 신설) ▲의결신임위원회 인증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권리 보호 관련 의대협 입장 ▲의대협 국가고시 문제집 제작 프로젝트 승인 ▲인턴제 폐지 관련 의대협 입장논의 ▲의대협 재정 보고 및 심의 등의 안건이 채택·통과됐다.



의대협은 서남의대 사태와 관련 ▲의대협 차원에서 서남대 이사진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졸업생 및 재학생의 학위/학점 취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서남의대사태에 대한 안건은 서남의대 강선민 학생회장이 직접 서남의대 교육권리 보호관련 의대협 입장을 안건으로 발의했다.

강선민 서남의대 학생회장은 “교과부에서 서남의대 특별감사를 통해 서남의대 졸업생 및 재학생의 학위와 학점을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모든 사태의 책임과 잘못은 학교에 있는데 페널티는 학생들에게만 있고 이사진들은 처벌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의대협 차원에서 국가고시 문제집을 제작하는 것도 의결했다. 현재 퍼시픽에서 국가고시 문제집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작년에도 30% 이상 가격이 인상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턴제 폐지와 관련한 의대협 입장도 논의됐다. 의대협운 인턴제 폐지에 앞서 ▲공정한 레지던트 선발기준 제시 ▲병원 및 진로탐색 기회마련을 인턴쉽 프로그램 강화, 관심과목 실습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등 다양한 보완책 ▲인턴제 폐지를 대비한 의대실습 표준화 및 내실화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이트를 병원신임평가센터에서 구축 ▲수련기간 단축 시 현재 본과 3학년과 2학년이 동시에 레지던트가 되며 전문의 취득 시기도 같아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촉구할 것을 의결했다.

이어서 지난 가을총회부터 겨울총회까지의 의대협 재정 보고 및 심의가 있었다.

의대협은 총무국(59만2000원), 정책국(70만원), 사회협력국(658만7500원). 기획국(100만원)에 대한 2013년 예산안인 887만9500원을 의결했다.

의대협은 정형화된 사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 구성에 따라 집행의 방향성이 달라지므로 섣불리 예산을 짜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재정국, 국제협력국, 학술국 등은 아직 예산을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총무국, 기획국, 사회협력국은 회장 임기가 바뀌고 새로운 집행부원을 모집한 후에도 지속될 사업이므로 예산을 짜는 것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 경문대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김범석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 안치현 9기 의대협 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예전에는 의대생들이 의료현안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보니 의대생들이 의료현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는 여러분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실 의대생들이 현안에 관심을 갖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회가 그렇게 만들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노 회장은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늘 하던 말이라는 “문제에 불을 비춰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문제를 덮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첫 번째는 문제를 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두 번째는 외면하는 사람, 세 번째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누구인가? 누구보다 더 많은 사명의식을 가진 여러분은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이다”라며 더 많은 축복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가천의대, 가톨릭의대, 강원의대, 건국의대, 건양의대, 경북의대, 경상의대, 경희의대, 계명의대, 고려의대, 고신의대, 관동의대, 부산의대, 서남의대, 서울의대, 순천향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이화의대, 인제의대, 인하의대, 전남의대, 전북의대, 제주의대, 조선의대, 중앙의대, 충북의대, 충남의대, 차의대, 한양의대 등 총 34개 대학의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