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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시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계획 철회하라!

개원내과의사회 "동네의원 말살, 예산낭비 초래"

개원내과의사회가 서울시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는 16일 공동명의로 “동네의원을 말살시키고, 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선심성 행정 도구로 변질될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개원내과의협은 “현재 보건소나 보건지소는 집단 전염병 관리, 질병의 예방, 보건 의료 사업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등 본연의 기능은 뒤로한 채, 일반 환자에 대한 단순한 진료기능을 확충해, 저렴한 진료비와 저렴한 약제비, 저렴한 검사 등으로 주위의 동네의원들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잘못된 것을 먼저 바로잡는 것이 급한 일이며, 보건지소 설립은 그 다음에 다시 여러 전문가와 시민이 토론을 거쳐 결정해야 할 일이다. 무의촌도 아닌 서울시에 필요 없는 보건지소를 만드는 것은 예산과 인력낭비이며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차 의료 활성화를 외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오히려 도시형 보건지소를 늘려 동네의원의 생존권을 박탈함과 동시에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몰리게 되는 진료전달 체계의 왜곡을 불러 의료비용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개원내과의협은 “서울시는 현재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가지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재정비 하고, 특히 공공 보건의료의 본연 임무인 질병 예방 및 시민을 위한 의료교육에 힘쓰며, 진료기능은 동네의원과 연계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네의원의 생존권 박탈과 선심성 행정의 도구로 변질우려가 다분한 서울시의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서 이 사업계획의 백지화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공공의료마스터플랜인 ‘건강서울 36.5’ 정책을 발표해 보건소를 통한 건강주치의제, 시민건강포인트제, 영유아·산모 방문돌봄서비스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형 보건지소 모형’을 개발해 2014년까지 중소형 보건지소 75개소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에 개원의들의 불만이 많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