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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협, 원내 외래조제실 부활 위해 팔 걷어 붙여

행동 앞서 회원사 독려…환자 73% 조제장소 선택권 희망

병원협회가 원내 외래조제실 부활을 위한 대국민 설문조사 실시를 앞두고 회원사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는 13일 ‘의약분업 제도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추진 안내’ 공문을 회원사들에게 공고했다. 이번 전국민 서명운동은 의약분업의 문제점 개선을 위함과 동시에 11년 전 사라졌던 원내 외래조제실 부활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병원협회는 지난달 26일 제15차 상임이사회 및 시도병원회장합동회의에서 ‘의약분업 제도개선 1천만명 서명운동’ 세부계획 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전국병원시도회장단이 “현재 의료기관을 찾고 있는 외래환자들은 병원 내 약국을 이용하지 못하고 병원 주변 약국을 전전함으로서 많은 시간과 경비를 지출하는 등 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약사법 개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공문에서 병협은 “현행 의약분업제도는 제도의 본래 취지인 ‘직능분업’을 무시한 채, 상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료기관 내 ‘외래조제실’에서의 외래환자에 대한 조제를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병원 밖 약국으로 내몰리고 있는 등 환자의 약국선택권(조제장소 선택권)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병협은 정부가 11년 전 의약분업제도 도입 당시 제시한 정책목표는 달성되지 못한 채 환자불편 증가와 국가 재정누수의 주요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병원협회가 의약분업제도가 가진 문제점, 즉 환자의 조제장소 선택권에 대한 실제 사용자들의 요구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국의 성인남녀 20~69세 1,0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약국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73%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병원협회는 “국민을 위한 의약분업 제도개선을 위해 전국 병원과 함께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했다”며 “제도개선에 대한 국민적 필요성 및 중요성을 인식해 국민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회원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병원협회의 서명운동은 오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되며, 목표는 약 1,000만명이다. 서명운동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병원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서면선용 데스크 설치와, 병원 임직원들의 적극적 홍보를 호소했다.

한편, 이와 같이 협회가 원내 외래조제실 부활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섬으로써 향후 병원계의 대정부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