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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요오드 사재기 열풍! 약국·인터넷서 발동동

고함량 요오드 부작용 위험 있어 식품 섭취 당부

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유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인터넷을 이용해 해독제인 요오드와 방진마스크 등 제품 문의와 구매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국내 보유량이 원전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12만여명분 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오드가 포함된 김, 미역, 다시마 등 식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요오드 정제는 원전 폭발시 요오드, 세슘 등 핵분열 생성물이 대기로 방출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방사선요오드라는 물질은 체내에 농축되면 갑상선에 축적되며 갑상선암, 후두암을 발생시킨다.

요오드나트륨, 요오드화칼륨 등 비방사선 요오드화합물을 미리 복용하면 방사선요오드가 갑상선에 붙지 못하게 하는 예방효과가 있다.

국내의 경우 방사성물질치료제로는 생산 판매되지 않고 있어 해외구매 사이트인 A사와 E사 등에서 요오드 관련 약품들이 고가로 팔리거나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건강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사이트의 경우, 약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건강식품을 전문약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케이스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국내 비축량은 미국과 독일에서 수입한 제품들로, 러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어 비축량을 더 늘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 건강카페 회원인 아이디 ‘ageXX’는 “국내 어딜 봐도 (요오드 관련제품은) 다 품절”이라며, “국내 제품은 원래 의사 처방이 있어야 구매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결국 외국 사이트에서 1개 구매해놓긴 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회원인 아이디 ‘울랄X’는 “인터넷으로 한통 구매했다. 오늘 약국에 들러서 물어봤더니 하루에 100mg은 먹어야 하는데 국내서 판매되는 요오드화칼륨은 몇십알을 먹어야 할 정도로 양이 적다고 하더라. 외국사이트는 인터넷 구매라서 도착하는데 시간이 걸리는게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요오드 구입 문의가 증가하자 16일 대한약사회는 “피폭시 요오드 복용량은 통상 복용량을 수백배 이상 상회하는 과량을 복용해야 하므로 오히려 갑상선기능이상, 알러지 반응 등이 나타날 우려가 있고 노출된 방사능물질이 요오드가 아닌 경우에는 복용의 의미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피폭이 확인될 경우, 안정화 요오드 고용량을 최대 10일간 복용하면 방사성요오드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영토까지 방사선 물질이 침투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지금 당장 고함량의 요오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인체에 위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

따라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요오드 제제를 구매하기 보다는 혹시라도 방사능 노출이 걱정된다면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다시마, 미역, 김)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