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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FDA 자문위, ‘아반디아’ 수거ᆞ판매 제한 결정

"GSK가 결정적 안전성 정보 공개하지 않아 내린 조치"

FDA 자문위원회는 GSK의 당뇨 치료제 ‘아반디아(rosiglitazone)’의 안전성에 대해 이틀간 집중 논의한 결과 아반디아의 심장 발작 위험 증대로 시판 제품을 수거하거나 판매를 제한하는 쪽으로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그러나 GSK는 FDA 자문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아반디아가 안전하며 당뇨 치료에 선택되는 약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임상시험에 대한 질의에서 GSK의 신뢰에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회사 내부 자료에서 회사 측이 수년간 아반디아의 결정적인 안전성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3명의 위원 중 12명이 아반디아를 수거해야 한다고 투표했고, 10명은 판매를 제한하거나 경고 표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으며, 7표는 약품 표시에 강한 경고를 요구했고 3표는 현재 경고 표시 그대로 판매가 지속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1표는 기권했고 현재의 경고 표시를 약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혀 없었다.

FDA 우드콕 의약평가센터소장은 FDA는 자문위원의 권고를 신중하게 받아드릴 것이며 규제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반디아는 지난 1999년 시판이 허가됐고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당뇨 환자의 혈당 농도를 조절하는 약으로 사용됐으며 이 계통의 3종이 개발됐다. 먼저 레줄린(Rezulin)이 간 손상으로 시판을 중단했고 다께다의 악토스(Actos)는 안전하다고 판정했다.

아반디아는 한때 세계 당뇨시장에서 최대 인기 판매 품목이었으나 2007년 클리블랜드클리닉의 니센(Steven Nissen) 박사의 연구에서 아반디아 투여로 심장마비 발작 위험 증대 보고가 발표되면서 매출이 돌연 감소했다.

2007년 FDA 자문위원들은 아반디아가 심장병 발생 위험을 증대한다고 판정했으나 시중에 그대로 판매하도록 했었다.

2007년 아반디아를 시판하도록 결정했던 자문위원 대부분이 지난 14일 회의에서 시판 수거 및 판매 제한을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제한은 환자에게 이 약물 사용 시 특별 허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문위원회의 결정 즉시 GSK는 이전에 많은 자문위원들이 아반디아를 시중에서 그대로 계속 판매토록 결정했었다고 언급했다. 니센 박사는 위원회의 투표가 최선이며 실질적으로 이 약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강력한 경고를 표시하도록 요구한 카울(Sanjay Kaul) 박사는 “FDA가 아반디아를 정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는 당뇨 치료에 이차 선택 약물로 분류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보통 약물이 독특한 효과를 제공할 경우에 한해서 약물을 판매하도록 하는 판매 제한프로그램을 취하고 있다. 위원 대부분이 아반디아가 심장 발작 발생 위험을 증대하지만 사망 위험 증대에 대한 입증 연구가 없다는 판단으로 대부분 위원들이 아반디아를 계속 판매하려면 회사측이 안전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완료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여러 위원들은 환자들이 아반디아 위험성 때문에 임상시험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투표에서 반영된 것이다.

GSK는 아반디아가 심장발작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으로 판정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 말하나 여러 위원들은 임상시험이 너무 늦었다고 말하고 있다. 최초 1990년대 지질 신호가 불거져 나올 당시 임상시기가 가장 적정했었다고 국립 당뇨, 소화, 신장질환연구소 회원인 사베지(Peter J. Savage) 박사는 언급하고 있다.

GSK 내부 정보에 의하면 1990년대 GSK는 이러한 실험을 반대했었다. 그 이유는 임상 결과가 판매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였다.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FDA측은 GSK를 상대로 아반디아 연구를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복해 비난 받았다.

GSK 스튜와트(Murray Stewart) 부사장은 “5분간 시간을 허락 받아 Record로 칭한 결정적인 임상 연구가 왜 적절하게 시행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FDA측 마시니악(Thomas A. Marciniak) 박사가 즉시 GSK의 연구에 많은 오류를 지적했다. 즉, 그 연구보고에 아반디아 위험성을 숨겼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환자가 아반디아로 손상을 입었다고 결론지은 의사들의 결론을 배제했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위원들도 GSK의 다른 임상 보고를 평가한 결과 총체적으로 부정확했고 허위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푸지(David Capuzzi) 위원은 임상의들이 환자 치료에 선택 약물이 가능한 한 많을수록 좋다고 해 아반디아가 새로운 제약 없이 시중에 판매되도록 투표했다. 당뇨 환자인 키설링(Chuck Keyserling) 씨는 회의 도중에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자신은 10년 간 아반디아를 투여하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