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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권쟁취 위해 뭉쳤던 이들 다 어디로 갔나?”

의협, 의쟁투10주년 기념식 “회원 분열 · 무관심 질타”

“의권쟁취를 위해 하나로 뭉쳐 투쟁하던 의사 동지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19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의권쟁취투쟁 10주년 기념 투쟁위원회인사초청 간담회에서는 의약분업이 시작된지 10년이 흐른 작금의 의료환경은 더욱 척박해졌지만 회원들의 분열과 무관심으로 인해 의권쟁취투쟁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원로 인사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현재의 의료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능간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하나로 뭉쳐 다시금 의권쟁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포문은 환영사에 나선 송수식 교수가 열었다. 송 교수는 “10년 전, 전국 수만 의사가 길거리로 나와 비를 맞고, 삭발도 불사하며 의권쟁취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 후 돌아온 현실은 처참하기만 했다”며 현재의 의료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송 교수는 “의약분업이 시행되며 국민들의 세금이 약사들의 조제비로 들어가고, 심평원이 만들어져 의사에게 올 돈을 다 먹고 있는데 의사들은 자신들의 전문영역의 진료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의약분업 이후 매년 수가협상이라는 것을 통해 영점 몇프로의 수가를 보상받는 비참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를 좌시하지 말고 오늘 의쟁투 10주년을 밑거름 삼아 다시금 의권을 쟁취하는데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쟁투 당시 의쟁투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최덕종 (現 울산시의사회장) 회장은 “의쟁투를 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의료계는 달라진게 하나없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화는데 의료현실은 어째서 백약이 무효한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의료인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달라진게 없고, 가지고 있는 것도 죄다 뺏기는 현실이 오늘”이라며 이를 재촉한 것은 의사사회 내부의 패배의식과 무관심, 무긱력. 이기적인 독자 생존의 직역별 분열 때문“이라며 질타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우리도 뭉치면 할 수 있다. 버리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필요하다”며 “의협은 이번 원격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 회원 정서 감안해서 확고한 불굴의 의지 보여줘 회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권쟁취 투쟁을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상남도에서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상학 원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10년전 장충체육관에서 우리는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쳤는데 지금 개인의원은 당시 32.7%의 점유율에서 이제난 25.5%의 점유율로 비참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의쟁투의 부활을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한국의료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