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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참을 만큼 참았다!” 의권쟁취 위해 ‘투쟁’ 선언

전국의사대표자회의 “분업 재평가-약가 투명성 확보”


전국의사대표자 300인이 한자리에 모여 현 의료정책을 규탄하고 의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13일 오후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한국의료살리기 전국 의사대표자 대회’를 열고 건강보험 및 의약분업 재평가와 약가제도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비통한 심전으로 이 자리에 섰다. 1년전 의료의 틀을 바꾸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후 의사협회에 입성, 밤낮 안가리고 뛰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대회의 포문을 열었다.

경 회장은 이어 “건강보험이 시작된 이래 지난 30년간 저수가의 틀 아래서 참을만큼 참고, 말도 안되는 의약분업도 감뇌했지만 현재 10만 의사들 중 절대 다수가 빚에 허덕이고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더이상 이대로만은 두고 볼 수 없어 자구책을 찾기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법령으로 책정된 지원금 4조원도 내놓치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의료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과도하게 책정된 약값을 깎아 수가를 현실화 시키고 격차가 큰 의료기관 간 정보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 회장은 “진정으로 의료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병원은 병원역할에 충실하고 의원은 의원의 역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협차원에서 오늘 제시하는 15가지 대정부 요구사항이 받아드려 지지 않고 한국의료가 붕괴하게 된다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 당국에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희두 의장은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건강보험 지켜야 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켜왔지만 얼마전 리베이트 쌍벌죄 통과로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바닥에 떨어졌다”며 개탄했다.

박 의장은 이어 실패한 의료정책의 중심에는 의약분업과 약가정책에 있다고 지목하고 이를 전면에 부각시켜 개선시킬 것을 필사적으로 주장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의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의 단결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대회 통해 의료계 단합된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자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