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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필수약제 생산중단, 의사 의견 왜 안묻나?”

한 대학교수, 국민신문고 통해 필수약제 관리 문제점 힐난

한 대학병원 교수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필수약제 관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A교수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간질치료제중 필수약제인 ‘자론틸(성분명:ethosuximide)’이 낮은 수가로 생산이 중단됐다. 현재까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곳에서만 생산이 돼오다가 수익성 문제로 갑작스럽게 발매가 중단됐다는 주장이다.

소아의 결신발작에서 가장 1차적인 약물로서 효과 및 부작용에서 우수한 약물의 생산이 중단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약물관리가 큰 문제가 있다는 것.

특히 발매가 중단되기까지 간질을 가장 일선에서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의 의견 수렴 한번 없이 결정된다는 것도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 항경련제가 발매가 중단돼도 진료에 지장이 없는 약물인지에 대해 간질학회 등 관련 전문기관에 자문 정도는 구했어야 한다는 의견.

그는 또 향후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현재 보험수가인 163원의 10배가 넘는 한알에 2000원이나 하는 고가로 어렵게 구해서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내 생산이 힘든 약물도 아닌 약물을 어렵고 부당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되물었다.

외국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결신발작의 간질 환자에게는 에토석시미드(ethosuximide)의 대체 약물이 가격도 더 비싸고 부작용면이나 효과면에서도 유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 알려져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복지부가 약물 발매 중단 사태까지 이르게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4년에도 클로바잠(clobazam)으로 약물생산이 중단되는 바람에 난치성 간질환자들의 경련이 재발하는 등 1년간이나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줬던 적이 있음을 예를 들었다.

결국 환자들이 일년 이상 큰 고통을 겪고 난후 다른 회사에서 약가를 보존해 생산이 재개됐다며 한번의 잘못으로 교훈을 얻기에 충분한 일을 이렇게 되풀이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자론틸 연질캅셀에 대해 해당 제약사에 확인한 결과 원료수입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식약청으로부터 받은 제조품목허가를 2008년도에 취소한 것이며, 보험약가의 수익성 문제로 갑자기 발매중단된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의견을 식약청, 한국제약협회 등에 통보해 국민들이 보험혜택을 받을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약품 공급 부족을 사전에 예방하고 원활한 수급관리를 유도하기위해 지난 4월부터 생산 수입 공급 중단보고 대상의약품을 고시하고, 퇴장방지 의약품등의 경우는 생산수입 및 공급 중단하는 경우 10일 이내에 그 사유를 보고하는 의약품 고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