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병원 이사장이 적발돼 제약계 전반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부산지방경찰청은 기부금형태로 26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제약사 관계자와 병원 이사장 등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수사과에 따르면 부산 모 의료재단 J이사장은 의약품 처방의 대가로 제약회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일부는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재단 산하 부산과 서울 등 전국 3개 병원의 병원장들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함께 청탁의 의미가 포함된 기부금을 J이사장에게 제공한 혐의로 A제약사 대표 배모씨 등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J이사장은 지난 2005년 5월부터 지난해 7월 17일까지 A사 등 6개 제약회사로부터 32차례에 걸쳐 기부금 형식으로 26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12억원은 개인용도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재단산하 전국 3개 병원 원장들은 신부전증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고 총 40억460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한편 이번 사건은 부산과 경남 일대 지역 병원과 제약사 지사들이 적발됐지만 경찰은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