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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당뇨병 환자 심근병 합병증 기전 밝혀

서울성모병원·성모병원 교수팀 가능성 제시

당뇨병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성인 질환이다. 다양한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주된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인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 등의 동반 질환이 많아 심혈관 질환의 빈도 및 심각성이 더욱 높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 성모병원 신장내과 장윤식 교수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이러한 성인 당뇨 환자의 심근병 합병증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환자에게서 신생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와 VEGFR-2 수용체의 억제가 혈관내피 세포의 손상 및 세포사멸을 통해 심근 내 혈관세포의 결핍과 저산소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심장 구조의 변화로 좌심실 비대, 심근 내 섬유화 및 심근 내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능적으로 심장 이완기 및 수축기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 2형 당뇨병 모델 생쥐(db/db 생쥐)에게서 저산소증 시 신생혈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와 VEGFR-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실험 생쥐의 당뇨병성 심근병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생쥐에서는 심근내 혈관의 결핍과 저산소증이 유발되고 심장구조의 변화와 심장기능의 장애가 관찰 되었으나 당뇨가 없는 생쥐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기전은 최근 고형암의 치료로 각광을 받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가 당뇨환자에서(특히 성인 당뇨환자) 당뇨병성 심근병의 심한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이 연구는 향후 허혈성 심장병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심근병에서도 혈관생성 성장인자가 새로운 치료 약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중요성이 있으며, 이 결과는 미국 당뇨학회지 'diabetes'(IF:8.39) 2009년 11월호에 게재 되었다.

한편, 당뇨병 환자에게서 심혈관 질환은 만성 콩팥병과 더불어 주된 사망원인이며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70%가 심혈관 질환과 관계된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심장 구조 및 기능 장애(좌심실 비대, 심근병)와 동맥 장애(죽상동맥경화증, 동맥경화증)를 동반하며, 일반인에 비해 남자는 2-3배 여자는 3-5배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당뇨병성 심근병은 관상동맥 질환과 죽상동맥경화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도 유발되며, 그 기전으로는 심근 내 혈관생성 성장인자와 혈관생성 억제인자인 사이코카인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심각한 심실 리모델링을 가져오고 부축삭(collateral) 혈관 생성 장애를 초래go 긍극적으로 심부전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