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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신종플루 대유행 혈액 위기대응 매뉴얼 없다”

최영희 의원 “정부 대응 안이해 사태 빚어-대응책 시급”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3일 정부가 현재까지 신종플루(H1N1) 대유행에 대비해 혈액안전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의원이 대한적십자사 및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월 한 달 동안 총 18만2811명이 헌혈에 참여, 2009년 9월까지 월 평균 20만7563명과 비교할 때 12% 감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정부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혈액안전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매뉴얼은 대유행 시 혈액부족으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의 안정적 수급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업무범위와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월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대유행을 대비해 ‘신종인플루엔자(PI) 대비 혈액안전 위기대응 매뉴얼’을 마련·배포했지만 정작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한 매뉴얼은 수정·보완 중이라는 것.

지난 2월 배포한 매뉴얼은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헌혈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유행예측모델(fluworkloss) 1.0에서 제시한 가정 및 모수(발병율, 대유행기간, 고위험군 비율, 사망률, 입원율, 외래진료율)를 사용해 2006년 총 헌혈자수인 230만명을 기준으로 월평균, 일평균, 연령별, 직업별 등의 헌헐자 모수를 적용해 대유행기인 8주 동안 약 24%인 8만4183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계했다.

또한 약 17일 경과 후 혈액재고 위험수준인 2일분에 도달하고, 24일 후에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 추계는 35% 환자발생을 가정한 모델로서 상병으로 인한 순 활동 손실에 의한 헌혈감소 예측으로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심리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예측 치이자, 감염 후 헌혈 유보기간을 최소로 설정한 모델로 실제 헌혈 감소율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유행시 복지부에 중앙혈액위기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혈액안전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세부 대응전략으로 혈액안전조치와 감염방지조치 및 혈액사업 업무지속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

최의원은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한 헌혈 감소는 쉽게 예상된 바 있지만, 정부 대응은 안이한 측면이 있다”며 “신속히 위기대응매뉴얼을 마련해 신종플루로 인한 혈액부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종플루 환자발생으로 인한 직접적인 헌혈 부족뿐만 아니라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심리적 영향으로 인한 헌혈 거부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병행·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