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개원가, 이번엔 계절성 ‘독감백신’ 확보에 비상

독감접종시즌 앞두고 공급량 줄어 예약제로 순번접종 실태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앞두고 개원가의 백신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절독감 예방 백신 접종을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보다 공급량이 줄어 든 탓에 접종을 받으러 온 환자들을 돌려보내거나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의 A의원은 현재 일반 독감 예방접종 대기자만 100여명 가까이에 이른다.

A의원 김 모원장은 “아직 독감예방접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시기가 아닌데도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감 때문인지 평소보다 많은 환자들이 의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활하지 못한 공급 탓에 보유하고 있던 백신은 이미 동난 지 오래다.

김 모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예약을 받고,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사정”이며 그 대기자만 100여명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B의원 관계자는 “독감 예방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순부터 거래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올 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전체적인 백신 수입량이 줄어 공급이 원활치 못하다며 죄송하다는 답만 들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지역의사회에서는 백신 공동구매를 통한 활로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개인이 소량을 구입하기보다 단체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주문하는 것이 빠른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

그렇지만 이 역시 전체 조달물량이 부족해서 벌어진 백신품귀현상 해결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의 경우 현재 공동구매로 약 5만 명분의 독감예방 백신을 확보했지만 회원들에 공급해야 될 양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2만5천 명 정도 예방접종을 했는데 올해는 이 신종플루로 이것의 수 배 이상 달 하는 환자들이 독감예방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 회원들의 주문양도 이에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사회도 공동구매에 나서 현재까지 약 3만 5천 명 정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지 않고 소량분이 나뉘어 소급되고 있어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의사회 관계자는 “공동구매로 다행히 백신을 소량이나마 공급받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 수입물량이 줄어든 탓에 이 역시 원활하지 못하다”며 “곧 독감 유행시즌이 다가오는데 보건당국에서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